〔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2017.07.18. 오후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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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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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디자인_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의 삶과 디자인 여정 엿보기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Self)’라는 디자인 철학을 제시한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작품 세계와 성장 과정, 디자인 비결,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어…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을 포함한 작품 350여 점의 대규모 전시로 선보여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라시드의 컬러풀하면서도 창의적인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0월 7일까지 마련된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라(Design Your Self)’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카림 라시드의 디자인 철학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전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카림 라시드는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그래픽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직접 디자인해 그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삶의 미화(Beautification of Life)’, ‘글로벌러브 홀(Hall of Globalove)’, ‘디지팝(Digipop)’, ‘대량생산의 시대(Era of Mass Production)’, ‘인류를 위한 사명(Mission for the Humanity)’, ‘카림의 이야기(Karimstory)’, ‘스케이프 속으로(Into the Scape)’의 7개 테마로 구성되며, 디자이너의 초기 디자인 스케치 원본을 비롯하여 조형물, 가구, 오브제, 회화 등 350여 점에 달하는 작품으로 채워진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첫 번째 섹션 ‘삶의 미화(일상의 삶을 예술적으로 만들기)’에서는 일상을 예술과 만나게 하는 카림 라시드의 대표작을 만나볼 수 있다. 카림 라시드의 작품의 상징적인 화려한 색감, 부드러운 곡선, 사용자를 위한 배려가 사람과 세상이 좀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신념으로 그대로 전해진다. 두 번째 섹션의 ‘글로벌러브 홀’은 카림 라시드가 전하는 인류 통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한다. 한국 소재 아나로기즘 스튜디오와 협업으로 제작한 대형 조형물 글로벌러브(Globalove Sculpture)는 한국 관객은 물론 인류에게 카림 라시드가 꿈꾸는 인류 통합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세 번째 섹션인 ‘디지팝’은 디자이너가 말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예술로 다가온다. 디자이너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로 과감하고 강렬한 패턴과 컴퓨터 그래픽, 아이콘을 사용하는 새로운 작업들을 선보임으로써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진 네 번째 섹션인 ‘대량생산의 시대’는 플라스틱의 시인, 카림 라시드를 대표하는 산업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훌륭한 디자인은 대중과 가까워야 하며, 비싸거나 한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카림 라시드의 부드럽고, 민주적이고, 친환경적이며, 무엇보다 인간적인 디자인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인류를 위한 사명’으로 카림 라시드는 작품의 성격에 따라 예술과 디자인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오브제의 환희를 감상할 수 있다. 상업적인 제품을 디자인할 때도 본인만의 독창적인 흔적을 남기는 디자이너는 현재의 경험에서 얻은 영감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예술적인 오브제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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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개막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카림 라시드는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30년 동안의 발자취를 회고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카림은 최근에는 디지털 작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독창성을 표현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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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디자인이란 소수가 아닌 대중과 소통해야한다.”고 말하는 카림 라시드는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널리 공급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급 디자인의 성과물들을 누릴 수 있어야한다는 대중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그것이 바로 카림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Designocracy(디자인 민주주의)’ 철학이다.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사물과 환경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의 삶도 디자인의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디자인의 역할은 동시대의 경험과 미래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카림 라시드는 우리들 각자의 삶을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더 주체적이고 창의적인, 친환경적이고 세계시민적(Cosmopolite, GlovaLove)인 삶을 주창한다. 이를 위해 ‘과거에 대한 막연한 집착보다 현재를 지향하는 삶을 살라’는 디자이너의 제안은 전시장 전체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으며, 디지털 시대의 정신을 담은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그래픽을 통해 그가 꿈꾸는 세상을 풀어내고 있다. 카림 라시드는 전시 서문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모두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사람 사이의 연결과 그 자신이 신봉하는 글로벌러브가 더 빠르고 쉽게 퍼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카림 라시드는 자신이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부터 꿈꿔오던 이상적인 디자인을 구현하는 곳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한다. 큐레이터 유제승은 “카림 라시드가 꿈꾸고 그리는 세상, 유토피아, 우리 앞에 펼쳐진 변화무쌍하고 다양한 미래의 세계에서 인류가 어떻게 발맞추어 나갈지 그 길을 제시하는 엄숙한 제안서이다”라고 이번 전시를 평가한다. 한편, 이번 전시에서 디자이너는 국내에서 제법 유명세를 탄 작품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SPC 파리바게트 생수병 ‘오 EAU’와 새턴바스의 핑크 컬러 욕조 ‘커플’ 등도 선보여 관심을 자아낸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디자인은 내게 있어 변화의 매개체이자 도구, 레퍼토리가 되었다.”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카림 라시드는 40여 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산업디자이너이다. 그는 무려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유명 스타 디자이너이다. 196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난 카림 라시드는 지난 1993년 개인 스튜디오 Karim Rashid Inc.를 설립한 이후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3,500점 이상의 디자인 작업을 행해오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일 년 중 절반 이상 해외 출장을 다니는 카림 라시드는 이동 중에 스케치 작업을 하는 것을 즐긴다. “유럽행 비행기를 타면 100장 정도 스케치를 합니다. 작업 자체를 즐기며, 영감이 떠오르면 즉시 연필을 드는 것이 습관입니다”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처음 공개되는 초기 디자인 스케치 원본은 역시 디지털 시대의 생산물도 결국은 작가의 영감과 손으로 그린 스케치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관람객들은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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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랫동안 디자인은 소수의 엘리트와 배타적인 문화권을 위해서만 존재했고, 지난 20년간 디자인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는 카림 라시드는 그동안 아우디, 소니 에릭슨, 시티은행, 파비앙, 3M, 움브라, 알레시, 보날도, 본돔, 아르테미데, 펩시, 겐조 등 400여 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새턴바스, 삼성전자, 현대카드, 애경그룹 등의 기업들과도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림 라시드가 언급하듯 이번 회고전에서는 사람 크기부터 장엄한 규모의 작품과 칫솔에서 지하철역까지, 보석부터 건축물의 이미지까지 디자이너의 30여 년간 디자인 세계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카림 라시드의 작품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 주요 영구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으며, 독일, 브라질, 이탈리아, 러시아, 크로아티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개최한 바 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그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시카고 아테네움 굿 디자인 어워드, 매거진 애뉴얼 디자인 리뷰, 미국 IDSA 산업디자인 어워드 등 굵직한 디자인상을 300여 차례나 수상했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의 온타리오 예술 디자인대학교 OCAD와 미국 워싱턴 D.C. 소재 코르코란 예술 디자인 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초청교수로 강연을 한다. 시간이 날 때면 카림은 예술, 패션, 음악에 몰두하며 물질적 가앙공간의 모든 것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디자인할 것인지 고민한다. 이번 한국 전시는 아트센터 이다와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가 뉴욕 소재 카림 라시드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카림 라시드의 컬러풀하고 유기적인 디자인 세계에 빠져보다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성별·나이·계층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좋은 디자인은 인간의 행동 양식을 바꿀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사회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는 카림 라시드의 평소 디자인 철학은 그가 ‘21세기 디자인 혁명가’이자 ‘디자인 민주주의자’로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전시명: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展 - Design Your Self>, 전시기간: 2017년 6월 30일~ 10월 7일,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1층 전관(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전시 구성 :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전시장에서 디자인 초기작부터 원본 스케치, 오브제, 가구, 체험형 초대형 조형물 및 대형 미디어 작품 등 350여 점, 전시 주최 : Karim Rashid Inc., 전시 주관 : ㈜아트센터이다,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 자료 및 사진_ Karim Rashid Inc., ㈜아트센터이다, 마이아트예술기획연구소, 에이앤뉴스,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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