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LEED 플래티넘 인증 받은 지속가능한 초고층 건축물 디자인

●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멕시코시티의 중심가에 들어선 246m의 57층 규모의 토레 레포르마 타워(Torre Reforma Tower)
리드 플래티넘 인증 받은 지속가능한 독창적인 초고층 건축물 디자인 공간 엿보기

멕시코 시티에서 가장 유명한 쿠아우테목의 레포르마 거리(Paseo de la Reforma)에 토레 레포르마라는 독창적인 초고층빌딩이 들어섰다. 건물은 고층빌딩이 들어서기에 아주 작은 2,800㎡ 면적에 57층 규모로 디자인되었다. 무엇보다 이 타워가 특별한 점은 초고층타워이지만 멕시코의 사회적, 경제적 그리고 환경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세심하게 디자인하였다는 점이다. 그 핵심은 건물에 적용된 마천루 공간의 과감하면서도 역동적인 혁신성과 과거 건축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거리와의 열린 개념을 확장시켰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건물의 고층부는 삼각형의 평면 구성으로 246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졌다. 건물의 독창적인 입면을 특징짓는 남측 입면은 마치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의 다이아그리드 유리 파사드로 디자인되었다. 유리 파사드는 남서측으로 45도 틀어진 절곡되어 있고 저층부 역사적 장소와 14m 경사지게 디자인된 입면 처리 방식을 통해 더욱 입체감 있는 표정을 선사한다.

유리 파사드를 통해 타워 이용자들은 멕시코시티 시민들이 즐겨 찾는 7.3㎢ 면적의 차풀테펙 공원의 경관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건물에 허용된 고도제한은 레포르마 거리 너비의 두 배였다. 이런 파사드의 고도 제한이 있더라도 더 높은 밀도를 고려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토레 레포르마에 허용된 높이는 246m이고 200m 높이에서 경사진 파사드를 지닌다.

남측 입면과 대조적으로 동측과 서측에 걸쳐 나누어진 입면은 노출콘크리트로 디자인되었다. 노출콘크리트 입면은 도시의 경관을 향해 열려져 있는 창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규칙적으로 뚫린 입면의 패턴은 저층부에서 고층부와 동측 경사진 고층 파사드 입면까지 반복되어 건물 전체를 리듬감 있게 묶어준다. 독특하게 프레임화된 크고 작은 창을 통해 도시의 풍경은 다채로운 모습으로 조망된다. 타워의 입면 전체를 유리로 마감하지 않았기에 에너지 절감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기둥의 제약 요건이 구애받지 않아 자유로운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LBR+A건축은 “동측과 서측 2면으로 나누어진 솔리드한 콘크리트구조 파사드는 프리히스패닉(Pre-hispanic)과 식민주의 멕시칸 건축(Colonial Mexican Architecture)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라고 밝힌다.

토레 레포르마 타워는 고층이지만 저층부에서 기존의 역사적인 건물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저층의 역사적인 헤리티지 하우스(Early twentieth century heritage house)를 타워의 일부로 넉넉히 받아들이고 지하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공간과 메인 로비를 환경적으로 통합시켰다.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헤리티지하우스는 멕시코시티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 타워 신축시 기존의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두 건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통합하여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자 참신한 시도에는 독특한 공법이 적용된다. 기존 건물을 레일 위에 올려놓고 18m 정도 이동시킨 다음 기초가 완성된 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고 지하층을 파는 시공 방식이었다.

저층 건물을 이동시킬 때는 벽을 두껍게 하고 콘크리트 슬래브를 부어 강하게 만든 후 이동시켰다. 원상태로 되돌려진 건물의 손상된 라임스톤은 복구되었고 현재는 소매점으로 임대되어 있다. 1층과 지하층의 상업시설은 거리는 물론 다른 도시 기반시설인 지하철역과 버스환승 정거장, 공공 자전거 거치대 등과 효과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1층 높이에는 보행자도로가 확장되어 있어 모든 이용자들의 접근이 손쉽다. 타워의 내부는 스포츠 시설, 야외 공간, 테라스, 바 그리고 식당, 정원, 강당, 회의실로 구성된다. 고층 스카이 로비에서는 밖으로 나와 도시의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고, 유사업종의 기업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는 클러스터에서도 개방적인 층고감과 콘크리트의 오픈된 프레임을 통한 최적의 조망뷰를 제공한다.

토레 레포르마 타워는 지진활동에 효과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그 구조적 효율성과 건축적 디자인으로 이미 USGB 그린빌딩의 LEED 플래티넘 등급을 인증받기도 하였다. 건물 외피는 24%의 에너지 절감의 성과를 낳았으며, 콘크리트 벽과 이중 층유리 파사드를 통해 모든 사무실에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다. 건물 내에서 저장되는 빗물과 폐수는 화장실과 공조용 정수처리장에서 100% 재사용된다. 보다 효과적인 워터시스템은 타워를 따라 물탱크가 위치하며 펌프보다 중력에 더 의존하고 특히 긴급 화재시에 사용된다.

건물은 사용자와 도시의 지속적인 변화에 최대한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건물 내에 마련된 저층, 중층, 고층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최대한 편리하고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분리되었다. EEES 피난 시스템에 의한 엘리베이터는 긴급 화재시(pressurized shafts and refugee area) 사용할 수 있다. 400대의 주차 공간을 수용하는 두 개의 로봇주차장은 유독 가스를 배출하지 않기에 별도로 환기할 필요가 없다. 지하 주차장은 인접 거리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기 위한 3개의 램프가 있으며 아침에는 입구가 되었다가 오후에는 출구가 활용된다. 이렇듯 토레 레포르마 타워는 도시 개발을 선도하는 초고층 건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뿐만 아니라 보행자 높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각적인 환경의 질을 높여주고 있기에 도심지 초고층 타워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Benjamin Romano_ Project Design Firm and Lead Architect, 자료_ LBR + A, Photo by Alfonso Merchand, Cortesía de LBR + A,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AN news group)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Architectural Design : LBR & Architects/ Benjamin Romano(Project Design Firm and Lead Architect)
Collaborators : ARUP New York(Structural Design), Dr. Rodolfo Valles Mattox/ DITEC(Local Structural Engineers), ARUP Los Angeles(MEP Engineering Design), Uribe Ingenieros Asociados(Electrical Engineering), Garza Maldonado y Asociados S.C.(Plumbing Engineering), DYPRO(HVAC Engineering), Honeywell(IT Engineering)
Location : Paseo de la Reforma No. 483 Cuauhtémoc, Mexico City, Mexico
Total gross floor area : 2,788.21㎡
Total built square area : 77,052.93㎡
Height to tip : 246 meters
Levels : 57 levels
Building function : Office/ Retail
Number of occupants(including visitors): 4,500 people
Heritage house floor area : 658.68㎡
Parking spaces : 1,012 total
Surface area destined for parking : 30,78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