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미리보는 서울세운상가군과 서울세운그라운즈의 청사진 들여다 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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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5. 오전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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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미리보는 서울세운상가군과 서울세운그라운즈의 청사진 들여다 보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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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세운상가군의 새로운 변화와 서울 세운 그라운즈의 밑그림을 엿보다 1)

세운상가군,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탈바꿈
10년 이상 지체된 세운4구역 사업은 ‘서울 세운 그라운즈’로 본 궤도에 올라, 세운상가군 일대는 스타트업을 위한 창작‧개발 공간과 시민문화시설, 세운~청계‧대림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로 조성돼
세운상가군 올해 8월까지 3단계 걸쳐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거점 공간으로 탄생… 제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을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시설도 조성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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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운상가군 일대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략적 거점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일명 ‘메이커시티(Maker City)’로의 진화로 단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세운상가 일대를 창의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제작․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를 연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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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퇴계로를 잇는 세운상가군은 총 44만㎡ 면적에 1,600개의 관련 업체가 입주하며, 총연장 1km에 달하는 7개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다. 세운상가군은 지난 60년대에 처음 문을 연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지어져 70~80년대 국내 전자와 전기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던 곳이지만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세운상가의 저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제작하여 유명해진 송호준 씨는 부품을 만들기 위해 세운상가를 들리며 한 청년 메이커는 세운의 기술 장인을 멘토로 삼아 IoT 조명을 만들기도 했다. 세운상가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 점자 스마트시계 역시 이미 해외에서 400억 원의 주문을 받는 스타트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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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부터 세운상가군 일대에 세 차례에 걸쳐 거점 공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이를 선도할 거점공간이 올해 3단계에 걸쳐 차례로 문을 연다. 3월에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교육, 제작활동을 지원하는 4대 전략기관이 입주하고, 5월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창작‧개발 공간이 조성된다. 8월에는 시민문화시설과 세운~청계‧대림상가의 공중보행교가 조성을 완료하게 된다. 오는 2019년 12월에 삼풍~진양상가의 보행교가 완공되면 청계천에서 종묘~남산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남북보행축이 결실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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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선작 KCAP Architects Planners

한편, 서울시는 그동안 종묘의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개발 고도의 문제로 인해 10년 넘게 지체되어 왔던 ‘세운4구역’을 포함해 세운상가군 옆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의 점진적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운상가군에서 출발한 창의 제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이와 연계해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메이커시티의 한 축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미 서울시는 2014년부터 도시의 역사성을 살리며 세운상가군은 존치하고 주변 구역은 소중 규모(171구역)로 분할 개발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세운상가와 종로4가 네거리 및 청계4가 네거리를 4개축으로 하는 32,223.7㎡ 면적의 세운4구역이 역사적 자산과 도심 산업이 함께 균형을 맞추는 독특한 도시 복합단지로 2013년에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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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세운4구역 공모 당선작을 알리면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 제조 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보행․산업․공동체 재생이라는 3개 분야에 대해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의 1단계와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에 이르는 2단계에 걸친 사업이 추진된다. 3개 분야의 보행은 종묘~대림상가 공공 공간 조성공사('16.3.~'17.8) 산업은 거점 공간 활용계획('16.5.~'17.2)과 세운 리빙랩 시범운영('16.9.~12), 4대 전략기관 업무협약('16.11)으로 구성되며, 공동체는 다시세운시민협의회의 운영과 수리협동조합의 설립('16.11.), 세운상가는 대학('16.6.~12)과 주민공모사업('16.8.~12)으로 구성된다.
먼저 청년 스타트업과 메이커의 창업 기반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립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씨즈, 팹랩서울의 4대 전략기관의 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오랫동안 비어있던 아세아상가 3층에는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들어서고, 세운상가의 축적된 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하 보일러실에는 제작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제작소가 조성된다.
두 번째로 5월에는 세운~대림상가 구간의 보행데크 옆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제작·창작시설 21개소(청년스타트업 입주 및 디바이스 개발을 위한 공간)와 전시·체험 공간 8개소(세운전자박물관, 테크 스토어, 테크 북카페 등 시민메이커를 위한 체험 및 관람을 위한 공간)를 포함해 총 29개 창업 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에서 실제 스타트업이 입주해 드론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의 창작, 개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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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당선작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이러한 제조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공간을 외부와 연결하는 문화시설의 조성도 눈여겨 볼 점이다. 남산과 종묘를 쉽게 조망할 수 있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세운옥상이라는 전망 쉼터가 오는 8월에 생겨나 도심 속 이색 명소로 자리 잡게 된다.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세운~청계상가)도 세운보행교로 새롭게 생겨나고, 옛 초록띠공원은 지상부는 세운광장으로 지하부는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으로 변모되어 시민들을 맞는다. 지하 공사 중에 발견된 조선시대 중부관아터와 유적은 한양도성 내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 전시관으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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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당선작 최문규
세운4구역은 종묘의 역사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는 최고 높이의 문제와 초고층 개발계획의 좌초 과정을 통해 오랜 진통을 겪어왔다. 기존 건축 계획안이 문화재청에 의해 부결된 이후 10여년 넘게 표류하면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물론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물적, 정신적 피해는 적지 않았다. 이러한 지역의 절실한 목소리가 서울시에 반영되어 재개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한 개발계획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지난 80년대부터 도심 제조 산업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던 세운상가군이 청년들의 혁신성과 기술 장인들의 노하우, 미래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말처럼 세운4구역은 주민들의 오랜 갈등과 반목을 마무리하고 사업의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간 만큼, 서울시는 지역주민은 물론 문화재청 등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자료_ 서울특별시 도시재생본부, 도시공간개선단, 서울세운그라운즈_ 루드 히에테마 KCAP Architects & Planners 대표, 기사 출처 News Source_ AN newspap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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