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색적인 집합 주거 공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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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오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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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색적인 집합 주거 공간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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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세상 속 건축디자인(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집합주거 Jacinto Chiclana)
38개의 작은 주거단위로 구성된 L자형의 건물 구조물이 독특한 공간미를 선사해

〔안정원의 디자인 칼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색적인 집합 주거 공간 엿보기

남아메리카대륙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교외에 위치한 모레노 북서부에 이색적인 집합 주거건물이 들어섰다. 하신토 치클라나는 아르헨티나의 두 거장인 보르헤스와 피아졸라의 탱고에 영향을 받아 붙여진 이름으로, 탱고는 그 자체로 건축물과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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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관은 L자형 매스가 또 다른 콘크리트 구조물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다. 이러한 개념은 복도를 비롯해 새로운 매개공간을 만들어준다.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겨울에는 열 손실을 줄여주고 여름에는 열 흡수를 차단하는 기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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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신토 치클라나는 38개의 작은 주거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은 태양열과 통풍에 최적화되어 있다. 넓은 공동 공간들은 사적 공간들을 축소시키는 것을 추구한다. 테라스에 큰 부엌과 식사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수영장을 비롯한 공용 샤워 공간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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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 공간은 모든 주거 단위로부터 쉽게 접근이 가능하며 지하부터 테라스에 이르기까지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다. 통행 공간은 이동경로를 용이하게 하는 것에 최적화하기 보다는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하여 이웃들 간에 서로 마주보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롭게 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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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와 전통적인 석조 건축을 이용하여 내벽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콘크리트 슬래브는 약 30%정도 콘크리트 필요량을 줄일 수 있는 프레노바 시스템을 사용하여 시공한 것이다. 동쪽 파사드는 보르헤스의 작품을 기념하며 지역 예술가에 의해 조각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철문과 울타리에 손으로 쓴 글귀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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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콘크리트는 현대문학 속 보르헤스의 신화적인 도시 변두리를 암시하는 일련의 초상화를 구성했다. 엘리베이터의 유리 벽 뒷면은 로컬 아티스트인 Pedro Menard에 의한 설치미술이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부터 테라스로 이동함으로써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1층의 천장은 CNC 라우터에 의해 조각된 나무 패널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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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와 테라스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핸드레일과 강화유리로 구성된 가드레일이 있다. 온천, 수영장, 거품 목욕 등 다양한 깊이감을 가진 풀들이 내부와 외부 공간을 서로 가로지르며 거주자에게 색다른 공간을 제공한다. Architect_ Studio Ça, Arq. Juan Micieli, Photo by Federico Kulekdjian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annews@naver.com
제공_ 에이앤뉴스 건축디자인 대표 네트워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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