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터뷰]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 “소통과 협력 가장 중요”, 총장실 언제나 열려 있어

[리더스인터뷰]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 “소통과 협력 가장 중요”, 총장실 언제나 열려 있어

2016.08.13.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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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터뷰]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 “소통과 협력 가장 중요”, 총장실 언제나 열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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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이끌면서 가장 깊이 마음에 새긴 말은 헌신입니다. 교육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에 국가와 지역사회의 교육을 주도하는 대학,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다짐이 초심이자 목표입니다.”

지난 해 12월 대구교육대학교 제 15대 총장으로 취임한 임청환 총장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대구교육대학교는 2016년도 임용시험 합격률 96.4%를 기록해 전국 최고의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6%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2013학년도에 75.3%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교에서는 임용시험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특강이나 모의고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임청환 총장은 중요한 것은 이처럼 단순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임용시험 합격률이 아니라고 말한다.
임 총장은 “얼마나 많은 교사를 배출해내느냐 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나 참된 교사를 양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임 총장은 “대구교대는 초등교원 양성을 위해 ‘창의·인성 역량 강화’, ‘글로벌 교원 양성’, ‘현장 밀착형 교육실습’과 ‘특수교육 거점 교육대학으로서 특수교육 역량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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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총장은 그중에서도 특히 ‘창의· 인성 역량 강화’와 ‘특수교육 역량 강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며 3년 반 남은 임기 중에 이런 목표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의’가 긴요하다며 “온라인을 이용한 ‘e-총장실’을 함께 운영 중이며 언제든지 총장실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찾아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임청환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취임한 지 6개월이 넘었다. 그동안 목표했던 것과 이에 대한 성취도를 자평한다면?

취임하면서 소통과 신뢰를 통해 구성원이 공감하고 화합하는 최고의 교육대학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러한 대학 운영 목표를 바탕으로 5가지 대학발전 전략, 즉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최고의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 ‘역량 있는 교수와 직원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하는 대학’, ‘구성원의 잠재능력 극대화를 실현하는 대학’, ‘획기적 재정 확충을 통한 건실한 대학’, ‘지역 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대학’을 만들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더불어 ‘특수교육 거점 교육대학으로서의 위상 확립’, ‘전문성을 갖춘 융합인재 교사상 구현’과 ‘대학의 사회적 책무 제고를 통한 지역 사회 기여’ 등 15가지 세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한 지 반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라 스스로 평가를 내리기엔 다소 이르지 않나 싶다. 우선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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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대학 운영 방향은?

우리 대학의 설립목적에 맞게 최고의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일이 대학의 기본 목표이다. 우선 올해는 예비교사들이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전문성과 역량을 보다 실질적으로 갖출 수 있도록 우리 대학의 교육과정과 교육활동에 대한 전면적인 변혁을 시도할 것이다.


Q. 글로벌 시대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과의 연계나 교류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교류 현황은?

국내 대학과는 주로 학점교류제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있는 교육대학과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고, 지역 대학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여러 대학과의 교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15개국 28개 대학과 자매 결연을 맺어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이들 학교와 공동으로 국제학생발표대회,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어학연수나 해외교육실습 등을 추진하면서 예비교사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3월말에는 베트남의 호치민 인문사회대학과 칸화대학교를 방문해 상호 학술교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4월 중순에는 중국 절강사범대학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한 바 있다. 앞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좀 더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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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재학생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우리 대학은 총장실 문턱이 낮은 편이다. 교직원이든 학생이든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대학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함께 의논하고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은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대학의 현안과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는 기회를 자주 마련하려고 한다. 학생회 행사에도 되도록 직접 찾아가려고 노력하며 총학생회 학생들과 자주 만나려고 한다.

또, 현재 학교 홈페이지에 보면 ‘열린 총장실’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를 통해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그 내용을 직접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과 만나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직접 파악하고 또 함께 의논할 계획이다.

Q. 대학 정문 옆에 들어설 새 건물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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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합교육관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 21조에 나와 있는 장애학생에 대한 교육기회 보장을 목적으로 건립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최근에 준공하였다.

이 교육관에서 장애학생, 특히 초등학교 현장의 특수학습 장애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학습부진, 자신감 저하, 주의력 결핍, 우울장애, 행동장애 등에 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또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시설들을 구비할 계획이며, 현장교사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과 예비교사들의 특수통합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할 것이다.

Q.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우리 대학은 경북지역에 위치한 농어촌 학교에서 기숙형 교육실습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 대한 이해와 친화적인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경상북도교육청, 지역 초등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50개교의 농어촌 실습학교에서 3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교육실습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복식학급 운영, 학부모와의 소통 등 소규모 학교생활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을 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대학생 멘토링 사업과 농어촌 예체능 교육봉사 활동을 꼽을 수가 있는데, 대학생 멘토링 사업은 지역사회 다문화가정과 소외계층 자녀를 대상으로 예비교사들이 기초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어촌 예체능 교육봉사 활동은 농어촌 초등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수 있도록 다양한 예체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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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시가 ‘참된 스승의 길을 간다’인데 ‘참된 스승’이란?

대구교육대학교의 교시인 ‘참된 스승의 길을 간다’는 예비교사들에게도, 그리고 졸업한 현장 교사들에게도 오랫동안 가슴에 새기면서 교직생활을 하도록 하는 하나의 지침이자 자부심의 상징으로 통한다.

참된 스승이란 단순히 학생들에게 지식을 잘 전수해주는 교사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가르치는 대상인 초등교사는 그 역시 또 다른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 존재인 만큼 스스로 삶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을 기억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의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또 그만큼 감사함이 가슴에 남아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삶의 방향까지 지도해 줄 수 있어야 진정한 교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삶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시는 분이 참된 스승이라고 생각한다.

Q. 남은 3년 반 정도의 임기 동안 계획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 중심의 대학 교육과정 개편과 특수통합교육 실행을 위한 시스템 완비 등이다. 이들 사업은 미래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임기 중에 이뤄내고 싶다. 단계적으로 하나씩 점검하면서 이를 구현해낼 방법을 보다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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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청환 총장은 공주고, 공주대 사범대 과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지구과학교육과 석사, 한국교원대 대학원 과학교육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 총장은 대구교육대 과학교육과 교수, 대구교육대 기획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홍보위원장, 한국초등과학교육학회 이사,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 학회장, 대구광역시 문화상 공적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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