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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임원실이 있는 층에 도착하자 저 멀리 호탕한 목소리가 들린다. 시장실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비서실조차 보이지 않는다. 웃음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푸근한 인상으로 반기는 (주)아진산업 서중호 대표가 있었다.

    아진산업은 주로 차체를 구성하는 부품, 자동차 전장제품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다. 전장이란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 및 전자장치를 의미한다. 지난 1976년 설립된 아진산업은 ‘근면성실’, ‘창의개발’, ‘기술배양’의 사훈 아래 어려운 난관 속에서도 창의적인 마인드로 40여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기업이다. 자동차 차체 생산을 중심으로 전장 제품, IT 제품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만들어 작년에는 연매출 2,200억을 달성했다. 국내외 16개의 사업장이 있고 총 직원 수는 2,500여 명이다.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역동적이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아진산업의 중심에는 서중호 대표가 있다. 서 대표는 ‘To be the best in the world(세계 최고가 되는 것)!'를 목표로 아진산업의 혁신과 진보를 위해 지난 40여 년간 열정적으로 달려왔다.

    “저는 직원들을 고래라고 생각하고 고등어를 던집니다.”

    YTN PLUS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한 서 대표의 경영 철학은 ‘사람’이다. 서 대표는 직원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줄 때 회사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회사를 이끈 결과 아진산업은 1981년 노조설립 이래 34년간 노사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직원을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고 원가절감 및 개선활동으로 생산성을 10% 이상 향상시켰다. 2009년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또 대학생 해외인턴,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계명문화대 계약학과(아진금형디자인 전공) 운영 등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서 대표는 기부를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회 환원을 하고 있다. 매년 기초수급자를 위한 ‘사랑의 연탄배달’, 독거노인 방문 및 생필품 전달, 대구역 노숙자 무료급식, 장애인 복지시설 ‘루도비꼬집 방문’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다음은 서 대표와의 일문일답.

    - 아진산업은 지난 40여 년간 꾸준히 성장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자동차 차체, 전장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꾸준히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비결이다. 또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많다. 현장직원들도 평균연령이 약 31세로 젊은 편이다. 이번에 대학생 인턴도 25명 새로 뽑았다. 대학에 회사를 소개하러 가서 ‘언제까지 우리 회사로 올 사람은 와라!’했더니 그 정도 왔다. 그래서 ‘한 달 여기 있으면 합격이다!’했더니 한 명 빼고 다 남아서 입사 시켰다.”


    - 젊은 신입사원을 매년 지역 내에서도 상당수 뽑는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 많이 뽑아도 되나.

    “회사를 키우면 된다. 경쟁력이 있으면 된다.”


    - 그렇다면 아진산업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지금은 경쟁력이 있다고 하기엔 부족하다. 경쟁력은 만들어가야 한다. 결국 Q·C·D (Quality, Cost, Delivery) 이 세 가지에 잘 맞춰서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지금 우리는 그걸 해야 한다. 또 앞서 얘기한 것처럼 젊은 인재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 젊은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인재양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2011년부터 대학생 해외현장실습을 추진해 올해 2월까지 총 9차례 147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프로그램도 같은 해에 시작하여 작년 12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18명의 학생들에게 글로벌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했다. 또, 2012년부터 계명문화대와 연계하여 ‘학업-취업 병행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국내에서 3학기, 미국에서 1학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젊은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1,2기 총 60명이 수료했고 현재 3,4기 57명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 기업에서 인재들이 기술을 배워 나간다면 이는 인재양성으로서 나라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다.”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 기업의 노력만으론 청년 인재양성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기업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기업과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많이 대화하고 협업해서 청년들에게 함께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자동차 관련 업체는 노사갈등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직원들의 불평은 없나.

    “직원들의 힘든 점은 자연스럽게 풀어 가면 된다. ‘대화 속에 신뢰 있고, 참여 속에 화합 있다’ 우리 회사의 노사관이다. 이 노사관을 바탕으로 현재 1981년 노조 설립 이래 34년간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고용보장을 선언했고 2012년에는 생산성 향상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하는 등 노사가 상생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중이다.”


    - 명절에 전 직원에게 직접 명절 보너스, 선물을 주신다고 들었다.

    “이번 설 전날 전 직원에게 세뱃돈을 줬다. 500만원, 300만원, 100만원씩 봉투에 넣어 전부 나눠줬다. 직원들이 이룬 성과에 비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회사가 3% 수익 냈는데 우리가 10% 수익을 냈다면 직원들이 열심히 해서 7% 더 남긴 것 아닌가. 추가로 남긴 것을 직원들에게 다 나눠줘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이번에 1조 투자해서 10% 벌었다 해보자. 1000억 더 벌었는데 그걸 왜 직원들에게 안돌려주나. 솔직히 직원들은 얼마나 남는지 다 안다. 절대 거짓말해선 안 된다. 내가 우리 직원들 해외여행 다 보내고 일본, 중국도 벤치마킹하라고 보내준다.”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 어째서 직원들에게 그렇게 많은 혜택을 주는가.

    “나는 직원들을 고래라고 생각하고 고등어를 던진다.

    저수지에서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미끼로 지렁이를 던진다. 그들은 저수지 안에 있는 것을 붕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렁이를 던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저수지에 있는 것이 붕어가 아니라 고래라고 생각한다. 고등어를 던질 때는 고래를 잡으려고 던지는 거다. 이것이 바로 내 경영 철학이다.”


    - 주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사업 하면서 주위에 불우한 이웃이 있는데 그냥 모른 척 하면 안 된다. 조금 나눠준다고 해서 적자가 생길 정도면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돈은 왜 버나. 쓰기 위해 버는 것 아닌가.”

    [리더스인터뷰]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곧 회사 경쟁력”

    - 아진산업 대표로서 현재 꿈이 무엇인가.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전 직원에게 차를 사준 뒤 다 같이 일렬로 대구·경산에 있는 우리 회사에서 서울까지 운전해 가는 것이다. 차 한 대가 2500만원 이라고 할 때, 200억만 있으면 천 명 다 살 수 있다. 무지개 색별로 차를 구입해 일렬로 달리면 대한민국 대동맥 경부선에 무지개가 펼쳐지지 않을까.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것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


    - 그 차를 선물로 받으면 직원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할 것 같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회사 자체가 나가고 싶지 않은 곳이 되어야 한다. 삼성, 현대 들어가면 나가지 않으려 하지 않나. 은행, 공무원 되면 그만두지 않지 않나. 그런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 서중호 대표는 1959년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대건고, 대구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1976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03년 우신산업 대표이사, 2010년 대우전자부품(주) 대표이사, 2011년 (주)아진카인텍 대표이사, 2012년에는 유교방송국 사장을 역임했고 2003년부터 아진산업(주)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아진산업 대표이사로서 2009년 노동부에서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우수기업을 수상했고 같은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 3회 ‘열린고용리더’를 수상했다. 2013년에는 일자리 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YTN PLUS] 진행 이윤지 앵커, 취재 금창호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