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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Posted : 2016-08-16 11:28
그동안 여름 사찰여행이 강과 계곡을 달려왔으니, 이쯤에선 폭포라도 하나 등장하는게 안성맞춤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목적지인 부안의 내소사는 인근에 멋진 폭포가 있다지만 가보지 못했다.

여정이 맞지 않은 것도 있지만 살인적인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이때 산을 탄다는 것 자체가 왠지 두려워진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다.

설악산과 한려해상국립공원처럼 한국의 국립공원은 일반적으로 산이거나 바다이거나 둘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내변산과 외변산으로 나뉘며 산과 바다를 포함한다.

내소사는 내변산을 대표하는 사찰.

등산객들과 사찰 방문자들이 뒤섞여 전나무 숲길을 걷는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등산객을 따라가면 트래킹 코스가 그렇게 멋지다는 내변산의 한가운데로 돌진하겠지만, 얘기했듯이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600여 미터의 전나무 숲 자체만으로도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마음을 지나간 듯 하다.

전나무 숲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은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트레블라이프에서 이미 다룬바 있다. (http://www.travellife.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4)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내소사의 전나무숲길은 구릉조차 없는 평지다. 유모차를 밀면서 갈수 있을 정도.

가족단위 방문객이 유난히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흔히 숲의 순기능으로 피톤치드가 언급되곤 한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말, 문자 그대로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항균물질이다.

하지만 열섬에 갇혀 있다시피한 뜨거운 도시 생활을 하다보면 숲에 있다는 것 자체로 정신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숲길이 끝나 마주친 대웅보전은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고 나무못으로만 지어진 건물로 유명하다.

이 대웅보전을 장식한 연꽃과 국화꽃 무늬가 수놓아진 문짝은 화장을 하지 않은 여인의 맨얼굴처럼 아름답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내소사를 가며 사찰을 간다는 느낌이 적었다. 그만큼 전나무 숲길이 주는 영향이 커서 잘 다듬어진 수목원을 거니는 기분이었다.

숲길이 끝나는 곳에선 시선을 드는 것이 좋다.

수령 천여년의 당산나무를 넘어서 시선을 넓히면 사찰이 변산의 한 부분임을 알게 되고, 왜 변산반도가 국립공원인지 제대로 느끼게 된다.

[여름 사찰여행] 부안 내소사, 전나무숲에서 폭포를 상상하다

위풍당당한 내변산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 어딘가에 떨어지고 있을 폭포수의 모습도 환영처럼 떠오른다.

변산반도의 핵심은 어쩌면 바다가 아닌 산과 나무인지도 모른다.

트레블라이프=양혁진 anywhere@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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