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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Posted : 2016-05-17 15:07
경기도 이천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두 가지, 바로 ‘쌀밥’과 ‘도자기’다. 쌀밥은 개인적으로 강원도 여행을 다녀올 때 영동고속도로가 막히면 42번, 3번 국도를 타고 가면서 여러 맛집을 들러본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이천 도자기는 이보다 더 먼 존재였다. 그것 역시 영동고속도로를 가다가 여주휴게소에서 전시 중인 몇몇 도자기를 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생각해보니 이천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왕이면 멀리 가는 것이 좋다는 여행 취향 때문이었을까. 이천도 알고보면 다양함과 개성이 넘치는 고장인데 말이다. 때마침 이천도자기축제가 한 달 동안 진행 중이었다. 축제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5월 중순. 이천 도자기를 구경코자 떠났다.

◆ 가족 나들이로 더할 나위 없는 축제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이천도자기축제가 열리는 곳은 설봉공원이다. 뒤로는 설봉산, 앞에는 설봉저수지가 자리한 이곳은 꽤 미려한 경치를 갖고 있다. 높은 곳을 올라가면 이천 시내가 저 멀리 보이는 시야도 인상적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돼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천도자기축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전통의 축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지난 1995년 이후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으니 지역축제 중에서도 제법 잔뼈가 굵은 편이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이런 축제다보니 지금까지 가본 여타의 축제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 여타의 경우 지역 콘텐츠를 축제 프로그램에 어떻게 엮고 구성할 지에 대한 어려움이 묻어나는데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 관람객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잘 아는 듯한 분위기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가족들과 함께하는 각종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은 꽤 능숙한 분위기가 난다. 축제장 곳곳에 사진 찍을만한 장소들도 잘 마련된 편이다. 도자기도 관람객들에게 잘 팔릴만한 작품을 위주로 전시해놨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그래서 한편으로는 꽤 상업성 위주로 갔다는 느낌도 드는 편이다. 하지만 서울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거리에 이런 자연환경 속에서 찰흙을 빚고 도자기 만드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아이들에게 남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저수지와 설봉산 방향 두 갈래로 펼쳐진 전시장을 두루 돌다 보면 저도 모르게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 여유로움과 아기자기함의 도예촌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도자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예술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원래는 삶 가까이에 자리 잡은 생활필수품이었다. 밥그릇에서부터 술병, 김치 담은 항아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이다.

설봉공원에서 약 3.7km 떨어진 이천시 사음동에 위치한 사기막골 도예촌은 이런 도자기를 굽고있는 도예가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설봉공원과는 다른 편의 설봉산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제법 묘한 느낌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각종 푸르른 나무가 둘러싸고 조그만 도랑이 흐르는 마을의 전경은 여느 유유자적한 농촌마을과 다름없다. 하지만 다양하고 많은 여러 도자기 가게와 축제장과는 달리 여유롭고 한가로운 분위기는 프랑스의 어느 시골마을에 온 듯하다. 도자기는 물론 각종 전통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풍경이 있는데도 그렇다.

이는 아마 예술촌 전형의 여유로운 맛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막상 예술품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설봉산 쪽으로 길게 늘어선 마을은 상점마다 다양한 도자기들이 전시돼 있다. 여느 전시관에서나 볼 법한 예술품에서부터 각종 생활용품과 항아리까지 종류와 수가 다양하다.

이천 도자기축제와 도예촌의 남다른 매력

여러 도자기 상점을 구경하면서 탐나는 작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게다가 확실히 공장제품과는 달리 사람의 손을 거쳐 간 소소한 느낌이 남다르다. 다만 보기에는 부담이 없는 밥그릇이나 접시, 종지, 머그잔과 같은 도예품들도 가격이 꽤나 하는 편이었다. 아마 주머니 사정만 아니었다면 여러 개를 사왔을 듯하다.
이곳 도예촌은 한적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만한 곳이다. 여기에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모양의 그릇과 도자기도 많아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다. 다가오는 주말, 도자기축제의 마지막을 즐기며 도예촌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도자기를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

TRAVEL TIP: 축제장과 도예촌 두곳 모두 각종 도예품들을 판매하지만 축제장에서는 공장제품을 위주로, 도예촌에서는 수예품을 중심으로 판매한다. 이천에서 여러 도예품들을 보다보면 공장제품과 수예품을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다.

도예촌 인근에는 이천 쌀밥 맛집이 여럿 있다. 축제장과 도예촌을 오가는 중간에 들러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동선에 유리하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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