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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Posted : 2016-01-07 16:38
제주도에는 오래전부터 도성을 이룬 곳으로는 제주시가 있다. 하지만 제주시는 일제의 읍성 철거 정책과 이후로 진행된 도시의 발달로 현재 읍성의 자취가 남아 있지 않다. 제주목관아 등 몇몇 사적지가 그나마 옛 제주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정도다.

제주의 옛 고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은 다소 의외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성읍민속마을이다. 성읍민속마을은 ‘중산간도로’로 불리는 1136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동남쪽 내륙지역에 위치해 제주시, 서귀포시, 성산읍 등 주로 해안가에 위치한 제주의 여타 시가지와는 다른 양상이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그럼에도 성읍민속마을은 제주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읍성으로 자리해왔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 세종 5년에 이곳에 읍성을 축조했는데 현재의 군청 소재지의 역할을 해왔다. 성산에 있던 기존의 것이 동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 해서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성읍민속마을은 관헌이 들어선 옛 도시치고는 지역적으로 다소 외진 편이다. 하지만 이곳의 교통을 보면 왜 이런 곳에 성읍이 들어섰는지 수긍케 한다. 인근에는 세 개의 지방도로가 지나고 있어 그만큼 사통팔달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이같은 역사와 지역적 특징은 우리나라 여타의 읍성과 달리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사적지로 남게 됐다. 또 성읍민속마을에는 외곽을 둘러싼 정의읍성이 거의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다. 정의읍성은 지금까지도 성곽이 허물어 진 곳 없이 옛 고을을 둘러싼 읍성의 형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옛 성읍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으레 관광지로서의 기능에 더 충실한 편이다. 해미읍성과 낙안읍성만 보더라도 민가의 대부분은 사라지고 남아있는 집도 숙박업을 하는 식으로 관광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하지만 성읍민속마을은 그 안에 대대로 살아온 민가가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물론 식당과 숙박 등 관광지 편의시설을 운영하는 주민들도 많지만 민가 그대로의 생활터전을 모두 품은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같은 형태는 성읍민속마을이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어떤 형태로 읍성의 기능을 유지하고 그 안에 어떤 생활을 유지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작용을 한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이같은 특징 때문에 성읍민속마을에는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문화들이 많다. 이곳에는 제주민요와 오메기술, 고소리술, 초가장 등 무형문화재들이 다수 있으며 주민들에 의해 이같은 전통문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성읍민속마을은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으로 쌓아올린 정의읍성의 멋이 더욱 남다르게 다가오는 곳이다. 특히 성안에 오랜 세월 거쳐 자란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많아 옛 도시치고는 포근한 이미지를 전한다. 여기에 제주지방 특유의 바둑판 모양으로 새끼를 단단히 엮은 초가집이 가득 들어선 읍성의 풍경은 정겨움을 더한다.

성읍민속마을, 제주 읍성의 남다른 매력 [한국의 읍성]

제주도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신이 내린 관광지’이다보니 대부분은 자연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제주도 역시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사적·유적지가 남아있다. 고려시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투쟁한 항몽의 기록과 조선시대 멀디 먼 섬으로 유배당한 선비의 자취, 많은 민간인이 무고한 희생을 당한 현대사의 아픔까지 등이 그러하다.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이런 역사와 과거의 발자취를 함께 더듬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이는 그만큼 제주 여행을 보다 더 뜻 깊고 기억에 남는 추억으로 자리 잡게 만든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TRAVEL TIP: 제주민요와 오메기술 등 전통문화와 각종 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체험관이 있다. 프로그램이 다양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만 한 것들이 많다.

거리도 가깝고 이름도 비슷한 탓에 표선면에 위치한 제주민속촌과 혼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하지만 성읍민속마을과 제주민속촌은 전혀 다른 곳이니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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