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에 첨단 종합병원 건립 추진

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에 첨단 종합병원 건립 추진

2017.09.11.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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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에 첨단 종합병원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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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시스템 수출 등 메디컬 한류 전파 주역으로 부상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러시아에 모스크바 현지에 ‘한국형 첨단 병원’을 건립하는 등 한-러 양국 간 의료산업 협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에서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모스크바시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과 러시아 병원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시 스콜코보(Skolkovo) 특구 내에 300병상 규모의 한국형 첨단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모스크바에 공동으로 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스콜코보 특구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대규모 과학기술혁신단지로, IBM,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올해 미국 MIT가 혁신 공과대학인 스콜테크(Skoltech)를 개교한 곳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러시아 현지에서 선진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는 암·심장·관절질환과 재활치료분야를 중심으로 교육, 연구 등의 단지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세계 각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분당서울대병원 글로벌 아카데미’에 참가했던 모스크바 의료진들이 우리 병원의 선진 의료시스템 등을 현지에 소개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경제 발전에 있어 의료 부문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진료 시스템뿐만 아니라 한국의 병원설계, 의료기기, 제약 등의 동반 진출로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 병원장은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병원정보시스템 총 1억불 정도를 수출한 데 이어 조만간 중국에도 수출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병원 한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6개 병원과 미국 정신과병원그룹 오로라병원(14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전상훈 병원장 취임 이후 의료정보시스템 수출과 해외 병원 건립 등 메디컬 한류 확산에 전력을 쏟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모스크바에 첨단 종합병원 건립 추진

전 병원장은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의료계 대표로 참여해 ‘ICT를 기반으로 한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경영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또, 향후 건강기반경제로의 변화와 미래의료에 대비하기 위한 ‘동북아 바이오유전체 클러스터’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추진위원장과 러시아 경제개발부 올레그 포미체프 차관 등 양국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YTN PLUS]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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