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40년, 시대를 담다’ 고 정인국 전시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

‘건축 40년, 시대를 담다’ 고 정인국 전시회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막

2016.09.22.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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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이자 교육자인 고 정인국 홍익대 교수가 남긴 유물과 한국 현대건축의 변화와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지난 2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건축 40년, 시대를 담다’ 전시회 개막행사에는 고 정인국 교수 유족과 강홍빈 서울연구원 이사장, 서상우 정인국기념사업회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홍빈 서울연구원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현대 건축의 발전 모습을 알리는 전시회가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인 정명원 씨는 감사말을 통해 “올해가 정인국 교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가 더욱 크다”며 “전시회 기획과 개최에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인 정인국 교수가 남긴 유물과 업적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변모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인국 교수가 설계한 홍익대 본관과 천도교 수운회관, 영남대 박물관 등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작들이 전시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이와 함께 1950년대부터 70년대에 이르는 한국 건축의 변화와 발전의 흐름을 통해 6.25 전쟁 이후 건축물의 복구 모습과 건축기법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정 교수가 일본 와세다대 학사 졸업논문으로 쓴 ‘이조시대의 궁전건축 연구’가 공개됐다. 학계에서는 한국 전통 건축에 관한 초기 논문으로 주목하고 있다.

정 교수는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를 지내며 법무부 검찰청 종합청사와 국립중앙관상대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

관람을 마친 24살 김수정 씨는 "시기별로 한국 건축물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서상우 정인국기념사업회 대표는 "정인국 교수는 홍익대 건축미술학과를 신설한 교육자이자 천경자 등 미술가와 교류해 건축과 미술의 연결을 시도해 현대 건축 정체성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0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촬영 ·편집 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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