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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진출 우리기업,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감사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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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7-26 19:40
앵커

내일은 한국전쟁 종전 6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한국전 종전을 맞아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해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 행사를 개최해 한때 잊혀진 전쟁으로까지 불렸던 한국전 참전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웠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한국 정부의 공식 기장까지 수여돼 참전 용사의 자부심을 높여주었습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강승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해외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수여하는 평화의 기장을 전달 받는 앨라배마 주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감격에 벅찬 듯 다소 상기된 표정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 앨라배마에 진출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아진산업이 3년째 개최해온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 행사에 올해는 참전용사와 부인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제는 백발이 성성한 노장들은 한국전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60여 년 전으로 되돌아 간 듯 감회가 새롭습니다.

평화의 기장 수여에 앞서 한국 청년 대표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각별히 감사의 인사를 표시했습니다.

[서준수 / 한국청년대표, 인디언 스프링스 고등학교 3학년]
여기 계신 참전용사 분들이 제 또래 나이였다는 사실은 제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바로 제 나이대에 여러분께서 미래의 한국 청년들을 위해 젊음과 목숨을 바치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벗어났고 저희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등 미국 측 초청 인사들은 참전용사들을 대신한 답사를 통해 한국전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면서 감사 행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제럴드 다이얼/ 앨라배마 주 상원의원]
워싱턴 한국전 기념 공원에 적혀 있는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유는 수많은 희생을 필요로 합니다. 한국의 자유 역시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으로 얻어진 것입니다.

[카일 맥코이/ 라넷시장]
한국전은 2차 대전과 월남전 사이에 일어난 짧은 전쟁이기 때문에 ‘잊혀진 전쟁’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은 단지 한국기업이 감사를 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잊혀진 영웅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에 그분들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기리는 행사입니다.

기자

1부 공식 순서에 이어 2부에서는 우리 동포 2세들의 부채춤과 삼고무 등 한국전통무용 공연도 베풀어져 참전용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온 중고등학생 연수단이 귀에 익숙한 미국 민요와 팝송을 부르자 참전 용사들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함께 손뼉을 치며 화답했습니다.

오찬을 겸해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 내내 끝까지 자리를 지킨 참전 용사들은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습니다.

[존 다니엘 / 참전용사]
저는 한국전 당시 동해에서 해군으로 참전했습니다. 전사한 동료와 전후에 유명을 달리한 참전용사들도 함께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닐 메이슨 / 참전용사]
저를 비롯한 한국전에 참전한 모든 용사들은 당시 한국을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를 통해 우리를 기억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기자

행사에 참석한 동포 2세들과 한국 고등학생 그리고 인솔 선생님들도 비록 전후세대지만 이번 감사 행사가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공로를 다시 한 번 기리는 뜻 깊은 행사였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강수빈 / 조지아공과대학교 1학년]
지난 몇 년 간 많은 공연을 했지만 오늘 참전용사를 위한 공연만큼 뜻 깊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한국 전통 무용 공연을 선보인 것 외에도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동현 / 대건고등학교 2학년]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드리면서 ‘당신의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분께서 오히려 그런 희생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신 것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최영구 / 대건중학교 교사]
6.25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학교 학생들이 오늘 행사에 온 것이 한국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교사로서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니 한국전 역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됐고 참전 용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많이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기자

행사를 주최한 우리 한국 중소기업의 대표는 한국전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참전용사의 숫자를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이 행사를 계속 열어가겠다고 약속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서중호 / 아진산업 대표이사]
한국전에 참전한 UN군 5만 7천 명 가운데 미군 사망자는 5만4천 명입니다. 여기 계신 참전용사 분들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참전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런 행사를 하게 된 것은 참전용사 분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입니다. 참전용사 한 분이 남을 때까지 이 행사를 계속 이어 나가겠습니다.

기자

한 때 잊혀진 전쟁으로까지 불렸던 한국전쟁이지만, 우리 기업이 해마다 펼치고 있는 참전 용사 감사 행사가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간 민간외교를 다지는 조그마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미국 앨라배마에서 YTN플러스 강승민입니다.


[YTN PLUS] 취재 강승민, 촬영·편집 박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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