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진심의 CEO”,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소통과 진심의 CEO”,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2016.01.06.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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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진심의 CEO”,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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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PLUS & BOOK] ‘엘리트 경찰에서 1등 CEO로’ (김석기 저, 조선뉴스프레스 펴냄, 2015)

이 책은 경찰과 외교관, 공기업 CEO를 지낸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자전적 이야기다. 경찰 인생으로 정점에 올랐던 그가 오사카 총영사에 이어 공기업 CEO로 변신해 열정을 쏟은 육성고백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마지막 직장이 될지도 모르는 낯선 환경인 공기업에서 저자는 잠을 줄이고 직원들과의 ‘눈높이 소통’을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녔다.

저자는 지난 2013년 10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발령받았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당시 노조는 김 전 사장에게 공항문제에 있어 ‘비전문가’이자 ‘낙하산 인사’라는 낙인을 찍고 출근을 저지했다. 사퇴를 요구하는 노조의 천막농성 때문에 그는 결국 열흘 동안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

하지만 2년 뒤 퇴임식에서 김 전 사장은 노조로 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런 반전 스토리는 물론 경영성과 때문이었다.

공항공사는 경영평가 C등급에서 A등급으로, 2014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지난 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6개 공공기관 평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저서 ‘엘리트 경찰에서 1등 CEO로’를 통해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사내 게시판에 ‘CEO 우체통’ 코너를 개설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 소통 행보의 첫걸음이다.

다수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공사 대구지사장과 청주지사장, 공항 내 국빈(國賓)급 의전 책임자를 여성으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대구와 청주공항은 ‘흑자’ 실적을 이루어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라는 평을 받았다.

김 전 사장은 열정과 소통, 창조적인 발상과 비전 그리고 원칙을 강조한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월드클래스 공항기업’이었다. 저자는 ‘비즈니스와 라이프를 창조하는 곳이 공항’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믿는다.

그가 즐겨 쓰는 건배사는 “우문현답”이다. ‘우리의 문제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회식자리에서 항상 ‘우문현답’을 외치며 직원 모두가 한 지붕 아래 한 가족임을 강조했다.

서울경찰청장 재직 시절 촛불시위를 경험했고, 용산 참사로 옷을 벗기까지 경찰 외길 인생을 살았던 저자의 좌우명은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청렴결백’이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김 전 사장에 대해 “인(仁), 의(義), 예(禮)를 두루 갖춘 이 시대의 진정한 휴머니스트”라고 평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저자의 화합과 추동력을 이끌어 내는 리더십을 칭찬했다.


“소통과 진심의 CEO”,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 전 사장에게 책을 쓰면서 그간의 행보를 되돌아 본 소감을 묻자 “경찰에 있을 때는 경찰의 발전을 위해, 외교관으로서는 국익과 재외동포들을 위해, 공항공사에 있을 때는 안전한 항공교통을 위해 ‘책임’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위기를 소통으로 극복한 그의 지혜와 추진력, 경영성과로 보여주는 그의 생생한 경험을 벤치마킹 할 수 있다.

저자는 오는 1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북 콘서트(북소리)’ 행사를 열고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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