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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PLUS 뇌과학 칼럼]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YTN PLUS 뇌과학 칼럼] 아내가 남편을 이해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브레인미디어 조해리 기자

    백년해로를 약속하고 한 이불을 덮었지만, 세월이 흐르면 '애들 때문에 겨우 산다'고 하는 부부가 많다.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할까?

    사회학자 사이몬스는 "남녀의 차이를 인정해야 두 성별 간의 전쟁을 빨리 멈추게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이 있어도 함께 있지 않은 것처럼 느끼게 하는 그 '차이'를 안다면 소통을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하이트 박사의 연구는 많은 부부가 '소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100명의 여성 중 98명은 남편이 감정과 개인적인 생각, 계획, 감정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자신에게도 물어보기를 원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를 할 때 많은 벽을 느꼈고, 결혼을 한 여성의 약 75%가 더 친밀한 정서적 유대 관계를 갖는 것을 포기했다고 응답했다.

    여성 10명 중 8명은 자신의 말은 배우자가 듣지 않는 것 같다고 했고 10명 중 4명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배우자가 느끼지 말라고 하거나 아예 표현하지 말라고 강요한다고 답했다.

    정말 남자가 소통을 싫어하는 것일까? 유전학 박사인 앤 무어와 뇌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제슬은 <브레인섹스> 책에서 남성의 뇌에서 감정을 느끼는 것을 담당하는 영역과 말로 표현하는 것을 담당하는 영역이 여성보다 더 떨어져 있다고 전한다. 남성이 감정을 억누른다기보다는 그것을 자주 들여다보고 말로 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남성은 말보다 '행위'의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무슨 활동을 함께하거나 선물이나 호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표현한다. 남편이 먼 길을 갈 때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마트에서 물건을 들어주는 것이 '당신을 아낀다'라는 표현이라는 것을 알아두자.

    남성은 더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는데, 남성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테스토스테론과 뇌로 해석할 수 있다. 호르몬 때문에 좌절이나 분노를 느낄 때 쉽게 흥분해 격정적으로 표출하고 곧 사그라진다. 또 상대방에게 화를 낼 때는 대상을 하나의 객체로 인식해야 하는데 남성의 뇌가 작동하는 방식이 그렇다. 여성에 비해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반대로 여성의 뇌는 대인관계를 중시하게 되어 있어 더 섬세하고 감정적이다. 일반적으로 힘든 일을 털어놓으면 여성은 공감을 하고, 남성은 해결책을 이야기한다. 관계 중심적인 여성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고, 남성은 행위를 중시하는 뇌를 가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먼저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호르몬 양이 점차 줄어들면서 여성과 남성의 양상이 닮아간다. 여성은 성격이 급하고 주장을 강하게 하는데, 남성은 친밀감과 인간관계의 가치를 더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렇게 남녀가 생물학적 차이로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훨씬 더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