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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지역 브랜드 창업, 자율성 적극 활용해야” 이승헌 '이대표 커피' 대표
[피플앤피플] “지역 브랜드 창업, 자율성 적극 활용해야” 이승헌 '이대표 커피' 대표
Posted : 2017-10-19 16:34
지역 농·특산물뿐만 아니라 카페, 빵집 등 토종 브랜드가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대구 내에서 커피 전문점은 대기업 브랜드보다 지역 브랜드가 강세다. 지역 브랜드가 약 60%를 차지하고 대기업 브랜드는 약 40%에 속한다.

대구 지역 브랜드인 ‘이대표 커피’의 이승헌 대표는 "대구는 커피 문화 발달이 빨라 지역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편"이라며 "유통구조를 유동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자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 지역 브랜드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커피 산업을 일자리 창출 정도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창업 전략과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각 지역 마다 커피 맛 특징을 살리고 좋은 원두를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등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플앤피플] “지역 브랜드 창업, 자율성 적극 활용해야” 이승헌 '이대표 커피' 대표

다음은 이승헌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비해, 지역 브랜드 창업이 갖는 강점은?

대구에서는 토종 지역 브랜드가 자랑거리다. 교촌, 대구통닭, 땅땅치킨, 반야월 막창, 서가앤쿡, 명량 핫도그 등 모두 대구에서 시작해 이름을 알렸다. 90년대에 대구에서 문을 연 ‘커피명가’는 국내 스타벅스 1호점 보다 앞선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다. 브랜드 가치는 유행을 많이 따라가기 마련인데 유행이 바뀔 경우 대기업 브랜드 생존 기간은 짧고, 마음 편한 지역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또 지역 브랜드는 상권, 가격 경쟁력 등을 더 철저하게 분석하기 쉽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유통 구조와 높은 원가로는 지역 브랜드가 장수하기 쉽지 않다. 이대표 커피의 ‘핵딸기 요거트’ 메뉴는 파우더가 아닌 생 요거트를 사용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고객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지역 브랜드만의 유통 구조다. 재료 질은 높이고, 유통 과정의 비효율적인 단가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또 같은 지역 내에서 재료 공급처를 찾는 데 자율성이 있다.

그러나 지역 브랜드의 약점도 고려해야 한다. 인지도가 낮기에 간단한 실수도 고객들의 큰 실망으로 이어진다. 또 사장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음료 가격이지만, 지역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마저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더불어 음료를 개발할 때 평범한 음료는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피플앤피플] “지역 브랜드 창업, 자율성 적극 활용해야” 이승헌 '이대표 커피' 대표

Q. ‘이대표 커피’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창업비용이 다른 곳의 절반 정도 저렴하다. 또 창업비용을 1년 안에 회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별 가격을 동일하게 맞추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매장별 형평성을 생각해 공평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A지역에서는 카페라떼가, B지역에서는 프라프치노가 더 많이 팔린다면 굳이 두 매장의 음료 가격을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 기존 방식은 공평성 안에 숨겨진 본사 상황만을 고려한 것일 수 있다. 획일적인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은 부담을 갖고 이는 매출하락으로 이어진다. ‘이대표 커피’는 첫 째로 상권 파악을 세밀하게 한다. 카페 창업은 300m 이내에 5천여 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있는 범위가 좋다. 두 번째로는 점주에게 수익이 합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한다. 그래서 매장별 음료 가격을 달리 운영하더라도 소비자 불만이 없고,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


Q. ‘이대표 커피’ 창업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이대표 커피’ 본사에서부터 유통 구조를 개선한 결과다. 비용문제는 창업 시작부터 끝까지 따라붙는 고민이다. 이대표 커피의 메인 홍보는 주로 SNS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홍보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20~30대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일부 다른 브랜드의 경우 인테리어 디자인을 본사 규정대로 하고 그렇게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변경해야 한다고 한다. 커피머신도 본사에서 정한 브랜드만 써야 하고 모델명이 정해져 있는 경우도 있다. 쓰레기통, 빗자루, 직원들 앞치마 까지도 정해진 것이 있어서 그에 맞게 사야하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기존의 매장 인테리어를 살리고 중고 시장에서 머신을 사고 기존 집기를 사용하는 데 제약이 없다면 비용이 줄어든다고 생각했다. 소비자가가 1,000원이면 원가는 600원, 중고는 250원 정도이다. 본사 역시 창업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가격 조정을 도와주면서 협업하는 것이 이대표 커피의 창업비용 절감 원칙이다.

[피플앤피플] “지역 브랜드 창업, 자율성 적극 활용해야” 이승헌 '이대표 커피' 대표

Q. 커피 전문점 1세대 경영인으로 불리던 한 대표가 경영난으로 최근 자살했다. 지역 브랜드 창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역 브랜드가 대기업 마케팅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음료의 질은 지역 브랜드라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대표 메뉴를 선정해 확실한 이미지를 쌓아 나가야 한다. ‘이대표 커피’ 하면 딸기 관련 메뉴가 강점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신선한 딸기를 쓰는 것은 기본이다.

또 음료 첫 출시 가격은 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춘 후 매출이 괜찮으면 필요에 따라 그때 가격 조정을 다시 한다. 이런 점이 대기업 프랜차이즈에 비해 자유롭다 보니 합리적인 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대표 커피의 핵딸기 요거트 메뉴는 처음에 3,800원에 출시해 현재 6,800원이다. 이 메뉴가 처음 6개월 가량의 매출에서 약 20% 정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6,800원에 판매했다면 매출이 안 좋았을 것이다.


[YTN PLUS] 취재 공영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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