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문어 등 두족류 에깅낚시, 대상어 확대·자원 증가로 생활낚시의 최대주주 등극

오징어·문어 등 두족류 에깅낚시, 대상어 확대·자원 증가로 생활낚시의 최대주주 등극

2016.07.20.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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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문어 등 두족류 에깅낚시, 대상어 확대·자원 증가로 생활낚시의 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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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상에서 가장 핫한 바다조황은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살오징어, 한치, 돌문어 등 이른바 두족류(頭足類)로 어느새 에깅낚시는 전국 어디서나 사계절 가능한 생활낚시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 에깅낚시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대상어는 일명 ‘무늬오징어’로 불리는 흰오징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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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당시만 해도 에깅낚시는 생활낚시라기 보다는 전문낚시의 한 장르로 인식됐지만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기법이나 포인트 등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갑오징어가 무늬오징어에 비해 비교적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되면서 당당히 에깅의 쌍두마차로 군림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호래기(꼴뚜기)가 겨울철 라이트 에깅 대상어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에깅낚시는 사시사철 연중무휴로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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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2010년대 초반 동해안에서만 낚이는 줄 알았던 살오징어(화살촉오징어)가 남해 동부권에서 낚이기 시작하면서 에깅낚시인들에게 또 다른 손맛과 입맛을 선사했다.

에깅의 확장성과 에기의 위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징어류가 에깅의 대상어였던 상황에서 재작년부터 여수와 삼천포를 중심으로 새로운 에깅낚시 대상어가 등장했는데 바로 돌문어(피문어, 왜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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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때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폭발적인 조황이 확인되면서 기대감을 키웠지만 그 이후로 잠잠하다 최근 들어 새로운 낚시 대상어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에는 제주와 진해를 중심으로 한치 에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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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표준명은 창오징어로 제주도에 많아서 흔히 ‘제주 한치’로 불리기도 하는데, 동해의 살오징어(화살촉오징어)와는 생김새가 다르게 몸통이 길쭉하고 다리가 한 치(3cm)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

과거 제주 지역에서만 이루어지던 것이 최근 몇 년 사이 거제나 진해 등 남해 동부지역으로 서식지가 확대되고 자원이 늘어나면서 한치 에깅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이제 두족류 에깅낚시는 생활낚시의 중심으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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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무적인 것은 우리나라에서 두족류의 개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생물학 분야 저명한 학술지인 ‘커런트바이올로지’에서 1950년 이래 다른 해양생물의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오징어, 문어 등은 꾸준히 증가했다는 연구를 발표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데 해수부의 연도별 어업생산량 통계를 살펴보면 일반 어류는 1990년대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반면 두족류는 거의 변화가 없거나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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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포함되는 두족류 중 주꾸미는 과거에 비해 급감했고 갑오징어와 꼴뚜기도 어획량이 다소 줄어든 반면 문어는 조금 늘어나는 있고 살오징어는 무려 2배 이상 많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비록 이 통계에는 에깅 대상어인 무늬오징어나 한치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살오징어와 비교해 보면 증가 추세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전 지구적인 두족류의 증가는 수온 상승과 상위 포식자 남획 등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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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묵직한 손맛과 더불어 특유의 식감과 입맛을 선사해주는 두족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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