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스토너먼트계, LFA와 KBFA 통합으로 한단계 도약 기대

한국 배스토너먼트계, LFA와 KBFA 통합으로 한단계 도약 기대

2015.12.17.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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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스토너먼트계, LFA와 KBFA 통합으로 한단계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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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야당이 분열하면서 국민적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낚시계에서는 배스 낚시단체인 LFA와 KBFA가 선수와 토너먼트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통합을 선언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배스토너먼트계, LFA와 KBFA 통합으로 한단계 도약 기대

지난 12월 14일 21시부로 배스 토너먼트 양대 단체인 LFA(한국루어낚시협회, 회장 이찬구)와 KBFA(한국배스낚시협회, 비대위원 원성훈,박정철,이철)가 상호 동등한 위상을 바탕으로 통합을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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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A 사무국장 정민철 프로는 통합 배경에 대해 “작년부터 두 단체는 선수들의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오던 가운데 단발적인 통합논의도 있었던 것은 사실로 최근 KBFA에서 전격적인 통합 제의가 들어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배스토너먼트 단체는 KSA(한국스포츠피싱협회), KB(한국배스프로협회), 통합 LFA(한국루어낚시협회) 등 삼각 체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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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배스 토너먼트의 역사를 살펴보면, 1995년 KBF(한국배스연맹)가 설립되면서 최초로 우리나라에 배스토너먼트제가 도입되었고, 이듬해인 1996년 JBK(JB<일본배스프로협회> 한국지부)가 창립되면서 국내 배스 토너먼트계는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다 2000년 KBF와 JBK의 통합으로 단일 단체인 KBA(한국배스프로협회)가 출범했으나 내부적인 문제로 인해 이듬해인 2001년 KSA로 새 출발을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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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SA의 독주 체제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2003년 KB가 설립되면서 배스 토너먼트계는 다시 경쟁구도를 맞이하며 상호 발전해 나갔다.

이 후 상당 기간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외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폐단도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2008년 KB의 갑작스런 협회 해체로 인해 선수들이 사분오열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이들은 낙담하지 않고 힘을 모아 이듬해인 2009년 독자적인 단체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친환경’을 기치로 내건 KBFA(한국배스낚시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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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우리나라 배스 토너먼트계는 전통과 권위의 KSA,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체제를 구축한 KB 여기에 선수 중심의 KBFA가 조화를 이루며 한 동안 그 관계가 지속되었다.

그러다 2010년 토너먼트 전문 협회인 OPSER가 만들어지면서 단일 대회 우승상금 천만 원 시대를 열었다.

2013년에는 우승상금 3천만 원을 내걸고 성대하게 토너먼트를 열었지만 메인 스폰서인 모토로라코리아의 한국 철수로 아쉬움을 남긴 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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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계기로 토너먼트를 활성화시키려면 상금 규모를 키워야한다는 평소 소신을 가진 털보낚시 이찬구 대표가 2014년 LFA를 세우면서 국내 토너먼트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통합이 모양새만 보면 LFA가 KBFA를 흡수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KBFA 비대위원인 이철 프로는 “사실 이번 통합은 급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작년부터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진 것이고, 저희가 요구한 통합 조건들을 LAF측에서 상당수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협회 명칭상의 문제지 실제적으로는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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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통합 배경에 대해서는 “KSA를 포함해 3개의 단체가 모두 안동을 대회 필드로 하고 있어, 대회 스케줄을 잡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대회가 분산되다 보니 상금 규모도 10년 전이나 별반 나아진 게 없으며 스폰서도 서로 중복돼 유치가 어려웠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어떻게 보면 KBFA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선수와 토너먼트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힘든 결정을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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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배스 토너먼트는 올해로 20년을 맞이했지만 양적 성장만큼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스포츠피싱이 뿌리 내린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오로지 대회 상금으로 생계를 꾸리는 소위 ‘전업 프로’로 뛸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요원하다.

올해 4억3천만 원으로 역대 최대 상금 규모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회 평균 상금규모는 천만 원에도 미치지 못한 895만원이 서글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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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합 LFA를 이끌게 될 이찬구 회장은 “우리나라의 스포츠피싱의 대명사인 배스토너먼트를 통하여 대상어 자원 보호 및 자연보호 그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하고 협회 소속 프로뿐만 아니라 동호인들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며 아울러 낚시 테크닉 개발, 필드 다변화 등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공정하고 보다 진취적인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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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세계에서는 오로지 실력으로 평가받고 상금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무튼 이번 LFA와 KBFA의 통 큰 통합을 계기로 우리나라 배스 토너먼트계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길 희망해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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