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2015.09.04. 오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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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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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방파제나 내항에서 즐기는 재미있고 맛있는 낚시하면 볼락과 더불어 호래기가 떠오를 것이다.

표준어는 꼴뚜기로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반원니꼴두기다. 그러나 낚시인들에게는 방언인 호래기가 더 친숙하다.

이처럼 겨울철 대표 생활낚시 대상어로 각광받는 호래기는 사실상 산란철인 2~3월을 전후한 시기를 제외하면 연중 낚시가 가능한 어종이다.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아무래도 겨울철보다는 마릿수나 씨알 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하지만 단년생인 것을 감안하면 늦여름과 초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에도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처럼 호래기 낚시가 주로 겨울철에 성행하는 것은 아무래도 산란을 앞두고 호래기들이 연안으로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낚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여기다 상대적으로 다른 어종들이 이 시기에 잘 낚이지 않는 어한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아쉬운 손맛을 달래기에는 호래기가 더없이 좋은 대상어여서 일 것이다.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사진설명: 호래기를 들어 보이는 N·S 이찬복 프로

비록 현재는 무늬오징어 시즌과 겹쳐 상대적으로 큰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마산·거제·통영을 중심으로 호래기 낚시 마니아들의 출조는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왕이면 사이즈도 크고 손맛도 좋은 무늬오징어가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 특히 선상낚시라는 특성상 선비가 들기 때문에 일부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도 있다.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이에 반해 호래기는 방파제나 내항에서 짧은 시간 내 마릿수 낚시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실속파 낚시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게다가 호래기는 내장을 제거하고 먹기 좋게 썰어 즉석에서 먹는 회는 물론이고, 특히 먹물 채 넣어 끓인 라면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할 정도로 일품이다.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한편 주로 우리나라 서해, 남해 그리고 동해 일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래기가 최근 들어 동해 북부에서도 심심찮게 낚인다는 보도가 있다.

국내 대표적인 낚시전문지인 낚시춘추에 따르면 포항 일원에서만 낚이는 것으로 알려진 호래기가 최근 강원도 앞바다에도 다량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속초 동명항에서는 올 여름 매일 밤 호래기 낚시인들로 북적거렸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많은 낚시인들이 처음에는 살오징어 유어와 착각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호래기(꼴뚜기), 사계절·전국구 낚시 대상어로 각광

그도 그럴 것이 속초 및 강원도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살오징어 유어를 호래기라 불러왔고, 또 언뜻 보기에는 호래기와 구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두족류 연구의 권위자인 남해수산연구소의 김영애 박사에게 보내 확인한 결과 호래기임이 밝혀졌다고 한다.

김영애 박사의 말에 의하면 호래기는 낚시로 낚을 수 있는 곳이 남해안으로 한정됐을 뿐이지 서해와 동해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고,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로 꼭 한 지역에서 낚인다고 그 종이 그 지역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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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날로 낚시 포인트가 늘어나고 그 시기가 길어짐에 따라 이제 호래기는 단순히 겨울 한 철 아쉬운 손맛을 달래는 짬낚시 대상어가 아니라 일본처럼 어엿한 낚시 대상어로 자리 잡을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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