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 붕어낚시 ① 강수량과 붕어의 활동

장마기의 강수량과 붕어의 활동 영향은?

장마기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의 비가 자주 많이 내리는 시기를 말하며, 이 시기에 는 붕어의 활동이 강수량에 따라서 특징적으로 달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가 출조 전에 기상예보를 확인하면 ‘붕어의 활동 예측’을 미리 할 수가 있다. 필자가 40년이 넘는 낚시 생활 중 최근 몇 해 동안 관심을 가지고 분석한 바에 의하면 기상청에서 정한 강수량 예보기준과 수중에 사는 붕어의 생태적 활동은 다음과 같았다.

위의 분석에서 보듯이 비가 약간만 내릴 때는 붕어가 일부 활성을 가지게 되며,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불어날 때는 붕어의 활성도가 높아지면서 물골과 연안으로 모여든다. 이때 붕어가 물골+연안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신선한 물과 먹잇감을 쫓아오는 것으로 비가 내려서 물골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은 신선한 물일뿐만 아니라 그 물에는 붕어의 먹잇감이 되는 각종 유기물이 떠내려 옴으로 붕어들은 그것을 받아먹으러 모여드는 것이다.

특히 장기간의 갈수기를 겪은 수계라면 붕어가 물이 빠져있는 갈수기 동안 용존산소량의 부족에 시달려 왔고, 또한 자라난 육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들 때 그 수초에 있던 벌레, 곤충, 풀씨 등과 땅속의 벌레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기면서 먹잇감이 되므로 이 새물과 풍부한 먹잇감을 쫓아서 연안으로 먹이사냥 회유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때에 가장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상예보 중 일일예보에서 ‘비 많음’예보나 시간 예보에서 ‘강한 비’예보는 낚시로 말하면 ‘오름 수위 호조황’ 예보를 하는 것과 같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송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