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환절기, 신체 부위별 ‘알레르기성 질환’은?

가을 환절기, 신체 부위별 ‘알레르기성 질환’은?

2015.10.01.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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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고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에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만큼 면역력 유지에 힘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지면서 신체 부위별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 평소 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큰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을 환절기, 신체 부위별 나타날 수 있는 계절 질환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루테인, 눈 면역력 강화에 도움

어느새 무더위가 지나고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이 찾아왔다. 하지만 건조한 가을 바람은 눈 건강에 좋지 않다. 대기가 건조해져 눈의 수분도 함께 증발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때 항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눈의 면역력이 저하 돼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류익희 원장은 “가을에는 자외선 차단과 함께 바람도 막아줄 수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대표 영양소인 루테인이 포함된 당근, 시금치 등 녹황색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루테인은 최근 영양제로도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음식으로 섭취가 어렵다면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도 눈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가을 환절기, 신체 부위별 ‘알레르기성 질환’은?

■ 알레르기성 비염…방치하면 축농증, 치아부정교합

흔히 꽃가루와 황사가 있는 봄에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봄 못지않게 가을에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빈번하게 생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인원은 9월 평균 약 114만6천명으로 3월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가을철 큰 일교차로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람을 타고 불어오는 꽃가루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쉽게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 꽃가루, 기후변화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요인들에 의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 코 막힘 증상을 동반한다.

전문의들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 물혹, 중이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코 막힘이 지속되면 얼굴 형태가 위 아래로 길쭉하게 변형되거나 치아 부정교합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고, 생활환경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삼림이나 먼지, 동물의 털 등이 있는 장소에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숨 쉴 때 ‘쌕쌕’ 소리와 호흡곤란…알레르기성 천식 의심해야

환절기 마다 호흡곤란을 겪는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성 천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알레르기성 천식이란 알레르기 물질에 의해 기관지 안쪽 점막에 염증이 생겨 기관지가 예민해지거나 좁아져 공기가 드나들기 어렵게 되는 질환이다. 호흡 곤란뿐 아니라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고 기침을 동반한 흉부 압박이 나타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알레르기성 천식 환자는 기관지 염증이 완화되고 호흡 곤란 증상도 잦아들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인공 환기 장치가 필요로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알레르기성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과 같이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고 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격렬한 운동보다는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정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


YTN PLUS (healthpluslife@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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