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 환자, 비수술 치료 선호"

"젊은 유방암 환자, 비수술 치료 선호"

2015.08.04. 오후 7:3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젊은 유방암 환자, 비수술 치료 선호"
AD
30대 직장인 A씨(여)는 일주일에 3일 이상 야근을 한다. 과중한 업무와 잦은 야근 등으로 바쁘게 지낸 A씨는 얼마 전부터 가슴이 아프고 찌릿한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한 유방통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한 그녀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젊은 여성 사이에 유방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유방암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유방에 발생하는 모든 악성 종양을 통틀어 이르는 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여성암 발생률 2위에 해당할 만큼 우리나라 여성에게 흔하다.

청담산부인과외과 김태희 원장은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고지방식, 음주, 흡연, 환경호르몬 등이 있다. 또 초경을 빨리 시작했거나 폐경을 늦게 하여 에스트로겐이 장시간 노출 됐을 경우에도 유방암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유방암은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는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원장은 유방암 자가진단법 몇 가지를 소개했다. 한 쪽 유방의 크기가 평소보다 크거나 늘어난 것,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 같거나 평소와 다르게 유두가 들어갔을 때, 유두의 피부가 변할 때, 평소와 달리 윗 팔이 부었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 등이 있다. 비정상적인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림프절이 커져 있는 것도 유방암 초기증상으로 봐야한다.

유방암의 기본적인 치료 방법은 외과적 수술이다. 김 원장은 "환자 몸 상태가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견디지 못 하는 상황, 다른 질환을 갖고 있거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등의 개인 사정이 있는 경우, 환자가 유방 절제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 등은 수술 없이 악성 종양을 제거하는 하이푸(HIFU)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푸'는 일종의 돋보기 원리로 특정 부위를 절개하거나 기구의 삽입 없이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집속 초음파를 이용해 암 종양조직을 괴사시키는 시술법이다. 몸에 칼을 대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나 출혈의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전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은 “하이푸 치료를 통해 유방을 그대로 보존하고 암의 크기와 통증은 현저히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을 근치적으로 치료하되, 치료 이후 여성의 삶의 질 저하가 줄어들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