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주 리스크?...2년간 168조 원 벌었다

국민연금, 전주 리스크?...2년간 168조 원 벌었다

2021.05.05.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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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 기관들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국민연금이 전라북도 전주로 이전한 지 4년가량 지났습니다.

이전 이후 지방 도시에서 투자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이른바 '전주 리스크'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지난 2년간 벌어들인 투자 수익만 168조 원, 전체 기금은 1,000조를 바라볼 정도로 안정화됐다고 합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부터 전주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국민연금공단.

얼마 전 제2 청사 격인 '글로벌 기금관'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기금 규모가 커지고 기금 운용 인력도 20%가량 다시 늘면서 새로 마련한 기금운용본부 전용 건물입니다.

보안구역인 이곳은 시시각각 움직이는 글로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투자를 진행하는 곳이라 사실상 24시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이정수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부장 : 아무래도 새 건물이라서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라든지 기분상의 좋은 좀은 있고요.]

이렇게 새 건물도 짓고, 전주 가면 투자가 제대로 되겠느냐는 이른바 '전주 리스크'를 수면 아래로 잠재운 건 기금 운용 성과 때문입니다.

전주 이전 후 4년간 운용 수익이 무려 200조 원 늘었는데, 그 가운데 168조 원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2년 2개월간의 운용 수익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체 기금의 규모도 295조 원이 늘어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860조가 됐습니다.

상당히 먼 얘기인 줄 알았던 기금 1,000조 원 시대가 바로 눈앞에 온 겁니다.

[김용진 /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걱정도 많으셨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우수한 인력도 확보하고 또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서 이제는 전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게 아닌가….]

기금 1,000조 원 시대를 대비해서 지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54명의 기금 운용직에 대한 추가 공개 채용 절차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이냐, 전주냐!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다.

정작 중요한 건 기금 운용 성적이다'

이렇게 전주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선언한 국민연금의 요즘 화두는 해외투자 확대, 그리고 기업의 가치까지 보고 투자하는 '책임 투자'라고 합니다.

YTN 오점곤[ohjumg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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