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면 집에 먼저 간다!...확 바뀐 예비군 훈련

잘 하면 집에 먼저 간다!...확 바뀐 예비군 훈련

2018.10.05.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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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루하고 틀에 박힌 훈련으로 시간 낭비라는 시선이 강했던 예비군 훈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로 실제와 같은 교전 상황을 훈련하고, 예비군 스스로 훈련 목표를 달성하면 먼저 집에 갈 수도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사이를 이동하며 적군과 교전을 벌이는 병사들.

곳곳에 숨은 적을 향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과학화 예비군훈련장 정식 운영에 앞서 군 조교들이 모의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장비는 총탄 대신 레이저와 고감도 감지기를 사용하는 모의 교전 장비, '마일즈'입니다.

예비군 13년 차인 기자도 훈련에 참여해봤습니다.

아군과 전술을 짜고 적군과 교전을 벌이는 이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한 긴장감 넘치는 훈련이 가능합니다.

총탄에 맞게 되면 전사자와 부상자가 실시간 확인되고, 전투의 승패까지 가려집니다.

사격 훈련도 달라졌습니다.

실탄 사격에 앞서 영점조절부터 표적사격, 적과의 교전까지 영상 모의사격으로 이뤄집니다.

실제 강원도 원주시청 광장을 배경으로 한 화면에서 쏟아지는 적을 막는 교전 사격 훈련은 집중도를 높입니다.

[구수모 상병 / 36사단 조교 : 실제 사격하는 경우에는 가만히 있는 표적을 맞히지만, 영상모의 사격 같은 경우에는 이동하는 표적을 맞히기 때문에 조금 더 실제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조기 훈련 목표를 달성하면 2시간 먼저 귀가도 가능합니다.

첨단 장비로 사고 위험을 줄이고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은 전국에 모두 5곳이 설치됐습니다.

국방부는 2023년까지 과학화 훈련장을 40곳으로 늘려 전국 200여 곳의 기존 예비군 훈련장을 재편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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