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범죄 기승...음란 영상 협박에 피해자 수천 명

'피싱' 범죄 기승...음란 영상 협박에 피해자 수천 명

2018.09.30. 오후 10: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나 영상 통화를 통한 사기가 또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범죄 조직 대부분 해외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 소탕하기 어려운데, 수법도 참 가지가지입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금융감독원에 여러 차례 신고된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입니다.

[전화금융사기범 : 되도록 이제 본인이 알고 계시는 제삼자의 인물이 없는 곳에서 통화 좀 부탁하겠는데요.]

다음 수법은 결국 돈을 가로채는 것.

검찰 직원으로 속인 뒤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됐다고 겁을 줍니다.

[전화금융사기범 : 근데 검거현장에서 증거물품으로 다량의 대포 통장, 현금카드 등을 확보했는데 그중에 이제 ○○○씨 본인 명의에 경남은행과 동부증권 CMA 계좌가 이제 같이 발견됐어요.]

조건만남 사기나 음란행위 영상통화를 유도해 녹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몸캠 피싱도 기승을 부립니다.

피해자의 카카오톡 대화대용.

경찰에 신고해도 잡히지 않을 거라며 피해자를 조롱합니다.

음란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3,700여 명에게 무려 55억을 뜯어낸 범죄 조직의 국내 총책 일당이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몸캠 피싱과 각종 전화금융사기가 갈수록 진화하며 피해가 늘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2만 천여 명이 사기를 당했고 피해액은 천 1,8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증가했습니다.

매일 116명이 평균 860만 원의 사기를 당한 셈입니다.

하지만 범죄 조직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해 소탕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종화 / 강원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외국과 연계된 것이 확인되면 말씀드린 대로 경찰청 외사국과 협조해서 외국 경찰기관과 공조해서 검거하는 방법을….]

경찰은 정부기관이나 검찰이라며 계좌번호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요구하는 전화는 사기전화라며 무엇보다 전화를 받는 개인이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전화금융사기범 목소리 : 저는 첨단범죄 수사1팀에 본인 담당하는 김기백 수사관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