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준비 중 자리 비우면 불...대처는?

명절음식 준비 중 자리 비우면 불...대처는?

2018.09.22. 오전 01: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가정에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가 불이 나는 사고는 매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상황에서 불이 나고, 불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차상은 기자가 실험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기자]
냄비에 식용유를 붓고 가스레인지 불을 켠 지 8분 가까이 지나자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후 기름 온도가 370도를 넘어서자 불이 납니다.

가정에서 음식을 준비하다가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섣불리 물을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실험해봤습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고, 불붙은 기름이 사방으로 튀며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명절 연휴에 음식을 조리하다가 발생한 화재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부산에서만 60건에 달합니다.

전체 화재 사고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빈번합니다.

기름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다가 불이 나면, 먼저 뚜껑을 덮고,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불이 꺼집니다.

뚜껑이 없다면 배추처럼 물기가 많은 채소를 넣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평소 가정용 간이소화기를 준비하면 주방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불이 시작되는 초기에 당황하지 않는다면 쉽게 진화할 수 있지만, 음식을 조리할 때 자리를 비우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소방당국은 당부했습니다.

[박은구 / 부산소방안전본부 조사조정관 : 튀김류는 통상적으로 (조리한 지) 15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발화합니다. 가스레인지를 잠그고 뚜껑만 덮으면 간단히 화재를 진압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음식 조리가 많은 명절 기간, 한순간의 부주의가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