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녁 큰할아버지 손편지' 중학생 김규연 양, 방북단 포함

'북녁 큰할아버지 손편지' 중학생 김규연 양, 방북단 포함

2018.09.16. 오후 10: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방북 대표단에는 중학생과 대학생도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 큰할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써 감동을 줬던 김규연 양과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에스더 양이 그 주인공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서 남측 손녀가 쓴 편지가 북측의 큰할아버지에게 전달됐습니다.

노란색 편지지에 손글씨로 또박또박 쓴 편지에는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며 '직접 인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내용이 담겨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어서 통일돼 직접 얼굴을 뵙고 싶다며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남북통일에 힘쓰겠다는 각오도 담겼습니다.

큰할아버지는 손녀의 정성스러운 편지를 읽고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편지의 주인공 16살 김규연 양이 이번 정상회담에 '최연소' 특별수행원이 됐습니다.

김 양은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하면 북에 있는 큰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지팡이와 돋보기를 선물로 준비했습니다.

[김규연 /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 큰할아버지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제 그 소원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뵙게 되면) 일단 안아드리고 많이 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저희 언니랑 사촌 언니들 얘기를 많이 해드리고 싶어요.]

또 다른 청년 특별수행원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 에스더 씨입니다.

어릴 적부터 북한에 대한 관심을 키워온 이 씨는 정상회담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며 감사한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또 '통일이 내게도 책임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자가 되거나 대학원에 진학해 북한이나 남북관계 분야를 계속 다루고 싶다는 꿈도 내비쳤습니다.

청와대는 이들이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