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경보'...집채만한 파도 치는 서귀포

제주도 '태풍 경보'...집채만한 파도 치는 서귀포

2018.08.22.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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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강해지고, 파도는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카메라에 빗방울도 묻었고, 파도도 엄청난 것 같은데요. 그곳 상황 어떤가요?

[기자]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어서 이렇게 기대어 있지 않으면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상황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지 6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한 시간 한 시간 지날 때마다 바람은 강해지고, 파도도 거칠어 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파도가 말 그대로 집채만 하게 커져서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이 몰아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직은 빗방울이 약해서 그런지 주변에는 거친 파도를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해안가는 출입을 삼가고,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태풍은 시속 18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제주 전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제주항과 서귀포항에는 어선 2천여 척이 피항해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는 아직은 운항하고 있지만 1시간쯤 뒤인 오후 5시부터는 150편이 넘는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비행기를 이용하실 분들은 공항으로 가기 전 운항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한라산에도 강풍과 함께 최대 500mm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돼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양식장과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에도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비책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제주도는 휴가 중인 공무원을 복귀하도록 하고,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해안가에 드나드는 것은 삼가고, 태풍과 관련한 뉴스를 계속해서 챙겨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시 법환 포구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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