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희귀질환 '악성 흉수' 치료한다

난치성 희귀질환 '악성 흉수' 치료한다

2018.08.17.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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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흉막강 내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현상을 악성 흉수라고 하는데요,

폐암에서 전이되는 악성 흉수는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그동안 적절한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악성 흉수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폐암은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폐암에서 전이된 악성 흉수의 경우 암세포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이 바뀌어 기존 치료법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흉관 삽입과 흉막 유착술 등으로 악성 흉수를 일시적으로 제거해도 암세포가 흉벽에 그대로 남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시급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희귀질환인 악성 흉수의 암세포를 치료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화합물 제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임재청 /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연구부 : 악성 흉수 암세포에만 달라붙어 치료할 수 있는 표적치료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흉수에 떠 있는 암세포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악성 흉수는 신체의 이상 변화, 특히 세균성폐렴, 결핵, 악성 종양 등의 원인으로 흉막강 내에 비정상적으로 액체가 고이는 현상입니다.

연구진은 폐암의 암세포와 달리 전이된 악성 흉수의 암세포에서 특정 단백질이 많이 발현되는 것에 착안해 새로운 동위원소 약물 전달체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동물 모델에서 약물 전달체를 통해 약물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달라붙고, 생존 기간도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도 확인했습니다.

[이소영 /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이용연구부 : 이 기술은 단 1회만이라도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술과 생명공학 기술을 융·복합한 새로운 기술로, 충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내 전문기업과 공동 진행한 이번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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