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강풍...농촌 시설물 피해, 일손 '주춤'

꽃샘추위·강풍...농촌 시설물 피해, 일손 '주춤'

2018.04.08.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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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본격적인 영농철인데요

하지만 꽃샘추위와 강풍 등 이상 기온으로 농촌 들녘에서는 강풍 피해와 함께 농민들은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완연한 봄이 찾아왔던 들녘.

한창 바빠야 영농철이지만 며칠째 한산합니다.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와 강풍으로 농민들이 바깥 일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강풍으로 인삼밭에서는 햇빛 가림막이 바람에 날아가는 등 농작물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농민들은 가뭄 속에서 내린 단비로 영농에 나서야 하지만 초겨울 날씨 탓에 바깥 일을 미루고 있습니다.

[김유자 / 논산시 양촌면 : 며칠 전에 서리가 오고 그냥 요새 바람 불고 비닐도 날아가고 애로사항이 많고 힘들어요.]

그렇지만 비닐하우스 등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깻잎 등 정성껏 가꾼 농작물 수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늦추게 되면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고령의 농민들이 일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영범 / 깻잎 재배 농민 : 인건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저는 혼자 이렇게 하는데 그게 아마 인건비에서 지금 시골도 애로사항이 가장 힘들 거예요.]

바람과 함께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가족들은 텃밭에 나와 열무와 배추 등을 심으며 우애를 다졌습니다.

[배복순 / 대전시 정림동 : 지금 형제들끼리 나와서 밭을 일궈서, 심어서 농사지으면 가족들끼리 나눠 먹어야지요.]

완연한 봄 속에 찾아온 예상 밖 날씨로 농촌에서는 농사 일부가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농민들은 저마다 영농 준비로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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