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병원 화재'...신속대응·소방시설 정상작동이 참사 막아

'또 병원 화재'...신속대응·소방시설 정상작동이 참사 막아

2018.02.0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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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촌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이른 아침시각에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큰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과 병원 측이 신속하게 대응했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도 정상 작동해 피해를 줄였습니다.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세브란스 병원에서 불이 나자 소방당국과 시민들은 크게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화재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곧바로 대규모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들을 옆 건물로 신속히 대피시키는 등 평소 훈련한 대로 침착하게 행동했습니다.

화재 발생지점의 스프링클러도 정상 작동해 초기 확산을 막았고, 건물 내 연기 확산을 막는 방화 셔터도 제때 내려졌습니다.

암 환자 2명은 옥상에서 헬기로 구조됐고, 호흡기를 달고 있던 응급실 환자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최근 잇따른 대형 화재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박청웅 / 세종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비상 방송설비, 근무자들의 신속한 대피 유도, 이런 것들이 평소 교육훈련이라든지 매뉴얼 대로 정상적으로 했다. 이렇게 보여지죠.]

무엇보다 화재연기가 고층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한 것이 인명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 병원의 경우에도 초기화재 진화를 위한 자동소화설비를 갖추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처럼 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좀 더 철저한 원인조사와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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