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인접 경기 AI...평창 방역 '초비상'

강원 인접 경기 AI...평창 방역 '초비상'

2018.01.29.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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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열흘가량 앞두고 강원도 인접 지역인 경기도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림픽 경기장 인근 가금류는 미리 처분하는 등 올림픽 개최지에 AI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릉 빙상경기장 인근에 있는 한 농가, 닭과 기러기가 있던 축사는 텅 비었고 사료통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닭과 기러기 100마리가량을 모두 지인들에게 나눠줬기 때문입니다.

AI 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올림픽 경기장 3km 이내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를 모두 처분하는 '사육 휴식제'에 따른 겁니다.

[김대경 / 축산 농민 : 세계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첫째로 지역 주민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에….]

강릉의 이 생태 박물관 역시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0여 마리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이렇게 사육 휴식제로 미리 처분한 가금류는 올림픽 개최지인 강릉과 평창, 정선지역 306개 농가에서 만 마리가 넘습니다.

방역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강원도 내 시·군마다 운영 중인 AI 거점 소독시설은 기존 19개에서 25개로 늘었습니다.

또 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를 사육 중인 75개 농장 입구에는 공무원이 1명씩 배치돼 차량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개최지 인접 시·군에서 AI가 발생하면 경기장 반경 10km 이내 가금류를 모두 매몰 처분하는 초강경 대책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서종억 / 강원도 방역정책계장 : 동계올림픽 흥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강원도는 총력을 기울여서 AI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코앞에 두고, 그것도 강원도 인접 지역에서 AI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AI 확산 방지를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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