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융합 선구자...'이응노 하이라이트전'

동·서양 융합 선구자...'이응노 하이라이트전'

2018.01.20. 오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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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추상화가인 이응노 화백의 최고 걸작만을 엄선한 '2018 이응노 미술관 소장품 하이라이트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두 번의 '이응노 개인전'은 동·서양 융합을 선도한 실험가적 작가로 전 세계가 주목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군상'을 모티브로 한 크리스털 문진입니다.

고 이응노 화백이 1970년대 프랑스 국립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했습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연작과 '주역' 연작.

이응노 미술관 소장품 가운데 최고의 걸작만을 엄선한 '2018 이응노 미술관 소장품 하이라이트 특별전'에 나온 작품들입니다.

[목원대 / 광고홍보언론학과 3학년 : 확실히 어떤 한국의 것과 서양의 것들을 조화롭게 또 새롭게 만드시지 않았나 그렇게 느꼈습니다.]

낙관을 찍어 동양화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1950년대 초기 작품인 '성장'부터, 이응노라는 낯선 이름을 1960년대 파리 화단에 성공적으로 알린 종이 콜라주 작품과 문자 추상.

여기 에다 1970~80년대 프랑스 국립 기관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한 접시와 타피스트리, 크리스털, 기념주화도 이응노 예술사의 주요 장면입니다.

'동백림사건'에 연루돼 감옥에서 완성한 희귀한 작품들과 새로 들여온 작품 5점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응노 소장품 하이라이트 특별전은 모두 179점이 전시돼 그의 생애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군상' 연작의 양식적 근원이 서체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걸작 등을 통해 그가 남긴 소중한 유산의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지호 / 이응노미술관장 : 파리에서 시작이죠. 그래서 작고하실 때까지 그 군상까지의 이응노 화백의 전 예술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그런 전시로 만들었습니다.]

'이응노:추상의 서사'라는 주제로 열린 이응노 특별전은 작가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서 그려낸 한편의 서사를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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