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 북한 참가 '청신호'

부산서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 북한 참가 '청신호'

2018.01.16.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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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대규모의 마술 이벤트인 세계마술올림픽이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27회째인 이 대회에 북한 마술팀이 처음으로 출전권을 획득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북한 마술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마술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세계마술올림픽은 3년마다 각국 도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마술 이벤트입니다.

서호진과 이은결 등 우리나라 마술사들도 이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습니다.

대륙별 예선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를 팀이 결정되는데, 북한팀은 국제 정세에 따른 비자 문제로 대회 참가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 대회 아시아연맹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북한팀에 대해 예선전 대신 영상 심사를 진행하면서 북한 마술사 김철과 로석현이 본선 출전 자격을 얻었습니다.

[강열우 /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장 : 김일성 때부터 마술이 대중 친화적으로 시작됐고, (마술사들은) 인민배우 칭호를 받을 정도로 굉장히 높은 지위에 있는 예술가들입니다.]

북한은 지난 197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 대회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특별상을 수상한 뒤 그동안 불참해 왔습니다.

오랜 시간 베일에 싸였던 북한 마술팀이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면 40년 만에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강열우 /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집행위원장 : 예술도 서로 교류하며 물꼬를 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이번 마술대회를 통해 평화의 무대로서 전환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의 대회 참가가 확정되면 남북 합동 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더불어 이번 마술올림픽은 남북 교류의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cha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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