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진으로 대피한 뒤 처음 들어간 집

[자막뉴스] 지진으로 대피한 뒤 처음 들어간 집

2017.11.18. 오전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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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럽게 현관문을 열어 봅니다.

지진으로 대피한 뒤 처음 들어간 집.

난장판 된 집에서 정리를 시작하지만, 언제쯤 예전처럼 편하게 다리를 뻗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박 모 씨 / 지진 피해 주민 : 계속 딴 데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들어와서 정리하고 있어야죠, 불안하더라도.]

대피소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다가도 여진이라도 나면 두려움에 심장이 요동칩니다.

[박영순 / 지진 피해 주민 : 하나도 못 자고 양말도 다 신고 가방도 준비해서 문 앞에 준비해 놓고, 잠바도….]

그나마 자기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사람은 상황이 나은 편.

붕괴 위험으로 출입이 통제된 아파트 앞입니다.

이사를 가는 것처럼 주민들이 살림살이를 꺼내놨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를 대피소 생활에 아예 이주를 결심하는 피해 주민이 늘고 있는 겁니다.

[김 모 씨 / 지진 피해 주민 : 당분간이 아니라 아예 못 들어온다고 생각하고 짐 싸는 거예요.]

포항 지진 피해 지역에 여진은 조금씩 잦아들고 있지만, 불안과 두려움에 주민들 마음속에 생긴 금은 계속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문석
촬영기자: 장영한
자막뉴스 제작: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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