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 출입 통제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 출입 통제

2017.11.16. 오후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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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진원지였던 경북 포항 흥해읍으로 가보겠습니다.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어져 출입이 통제된 곳입니다. 이문석 기자!

지금도 계속 아파트 출입이 통제되고 있지요?

[기자]
저는 지금 어제 지진으로 출입이 통제된 아파트 마당에 서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마당까지는 취재가 허락됐고, 아파트 내부로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제 옆으로 어제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가 있습니다.

화면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눈으로는 창문 부위가 앞으로 돌출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창문이 아예 떨어져서 달랑달랑 매달린 곳도 보입니다.

아파트 화단 쪽을 한번 보실까요?

건물 기둥 부분에 있는 시멘트 구조물이 부서지고 떨어져 있습니다.

눈으로 봐도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아파트 출입이 통제됐다고 하는데, 주민들도 들어갈 수가 없는 건가요?

[기자]
지금 제가 이곳에 도착한 지 한 시간 정도가 됐는데요.

주민들이 아파트에 들아갔다가 나오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어제 너무 급해서 몸만 빠져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주민에 한해서 출입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어제 포항시 건축 담당자들이 현장에 와서 일단 눈으로 안전진단을 벌였습니다.

붕괴 위험이 아주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고, 그래서 주민이 잠깐 들어갔다 오는 것만 허락한 겁니다.

주민들이 다시 거주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구조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 일정이 잡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붕괴 위험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당분간 대피소나 다른 곳에서 머물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현장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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