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 적막감 도는 포항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 적막감 도는 포항

2017.11.16.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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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발생한 강진의 진앙과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에서는 아파트가 기울고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혹시나 모를 불안감에 많은 주민이 대피해 적막감마저 돌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 현장 연결합니다. 오태인 기자!

밤사이에도 대피소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죠?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진앙 근처입니다.

그만큼 피해가 컸다는 말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5층짜리 아파트입니다.

1988년 입주가 시작된 30년 된 아파트인데요.

아직 이른 새벽이긴 하지만 아파트 불이 대부분 꺼져있습니다.

지진으로 아파트가 기울어져 주민들이 모두 대피를 했기 때문인데요.

주민들이 없는 아파트 단지에는 적막감마저 돌고 있습니다.

저는 어젯밤 10시쯤 이곳에 도착했는데, 밤에도 대피소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집에서 간단한 물건만 챙긴 채 대피소로 향했고 일부 주민들은 가까운 숙박 시설로 향했습니다.

또 밤사이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밤 11시 20분쯤에는 저도 느낄 정도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모두 38회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진이 계속되면서 포항 시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폐허로 같았던 피해 현장 모습이 빠르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 복구 작업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빨리 복구돼 이곳 포항 주민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에서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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