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고 깨지고...아수라장으로 변한 포항

부서지고 깨지고...아수라장으로 변한 포항

2017.11.16. 오전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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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데요.

건물이 부서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포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래쪽 기둥이 부서지면서 아파트가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유리창은 모두 박살 났고, 떨어져 나간 잔해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아파트가 무너질까 서둘러 대피합니다.

[양원혁 / 경북 포항시 흥해읍 : 옆 아파트가 기울어져서 계속 집에 있기 불안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건 오후 2시 29분쯤.

건물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깨진 것은 물론 충격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포항 지역에서만 지진으로 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주출 / 경북 포항시 창포동 : 지난번 경주 지진 때는 그냥 땅만 흔들렸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떡방아 찧듯이 해서 집에 와보니까 이렇게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두 시간 뒤쯤에는 규모 4.3의 지진이 또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여진도 잇따랐습니다.

시민들은 더 큰 지진이 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진호 / 경북 경주시 효현동 : 다리부터 울렁울렁했습니다. 조금이 아니고 심하다 싶어서 겁이 먼저 났고, 탈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도 안에는 못 들어가니까 밖에 나와 있습니다.]

지진의 위력을 체감한 시민들은 한동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또 포항 지역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16일과 17일 이틀간 휴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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