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천억짜리 평창 개·폐회식장서 '환자' 속출한 사연

[자막뉴스] 천억짜리 평창 개·폐회식장서 '환자' 속출한 사연

2017.11.05.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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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을 90여 일 앞두고 모든 경기장이 사실상 완공됐습니다.

그 가운데 올림픽 서막을 열게 될 개·폐회식장.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행사 전용 시설로, 오각형 개방 건축물 형태에 3만 5천여 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나면 철거될 시설인데, 내년 2월 9일 저녁 8시부터 개회식 공연과 행사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추위.

최근 열린 올림픽 G-100일 기념 콘서트 행사에서도 저체온증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지붕 설치가 꾸준히 요구됐지만, 예산과 공사 기간 등을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최근 10년간 개·폐회식장 인근 대관령 일대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5도.

올해 2월에도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 아래까지 내려갔습니다.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는데, 기습 한파까지 겹치면 관람객과 선수단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적어도 4시간 이상 야외에서 떨어야 합니다.

평창 조직위와 강원도는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 막을 설치하고 무릎 담요와 핫팩을 제공하겠다는 계획.

하지만 건설비와 철거비를 합쳐 천억 원 가까운 비용이 들어가는 이 건물에서 수만 명 관객과 선수단이 혹한을 견딜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취재기자 : 지환
영상편집 : 우영택
화면제공 :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자막뉴스 제작 : 육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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