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빌라 무단 철거한 지역주택조합 적발

사람 사는 빌라 무단 철거한 지역주택조합 적발

2017.10.23.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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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부경찰서는 거주자가 있는 빌라를 무단 철거한 혐의로 '지역주택조합' 관계자 8명을 붙잡아 시행사 직원과 현장소장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시행사 직원 백 모 씨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11시쯤 4가구 10여 명이 사는 부산 대연동 4층짜리 빌라를 주민 동의 없이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 씨 등은 주민들에게 7억4천만 원에 빌라를 매입하기로 구두 약속한 뒤 감정가격인 3억6천만 원만 주려고 계약일에 앞서 주민들 없는 틈을 이용해 철거 작업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주민들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자 백 씨 등은 감정가격만 법원에 맡기고 애초 약속했던 돈은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들이 무단 철거로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등을 모두 잃고 한동안 숙박업소를 옮겨 다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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