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전과있는 정신질환자, 인천서 검거

살인미수 전과있는 정신질환자, 인천서 검거

2017.10.18.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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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전남 나주에 있는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한 살인미수 전과자가 도주 79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새터민 49살 유 모 씨를 인천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유 씨는 오늘 오후 6시 반쯤 인천시 구월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잠복하고 있던 형사에게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추석 명절 이후 경기 수원에서 통장을 만든 사실을 포착하고 뒤를 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나주로 압송하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유 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3시 45분쯤 전남 나주에 있는 정신병원 뒤쪽 주차장 주변 밭에서 벽돌로 전자발찌를 끊고 야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교정 당국과 경찰이 현상금까지 내걸고 뒤를 쫓았지만, 단서가 거의 발견되지 않아 두 달이 넘게 행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04년 의붓동생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3년과 치료감호 10년을 선고받아 공주 치료 감호소에 있다가 지난해 3월부터 나주 정신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98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지만, "아내를 데려온다"며 지난 2001년 재입북했다가 붙잡혔습니다.

유 씨는 이듬해 다시 탈북해 돌아왔지만, 망상장애에 시달리며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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