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최초·최대 '농산물 직거래장터' 사라진다

대전 최초·최대 '농산물 직거래장터' 사라진다

2017.09.24.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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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도심에서 26년째 최대 규모로 운영돼 오던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조만간 문을 닫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상생의 자리가 사라지면서 아쉬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가위를 앞두고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사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분주합니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신선한 채소와 우리 농산물을 믿고 싼값에 살 수 있어 단골이 많습니다.

26년째 대전 도심에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던 이 장터가 아쉽게도 조만간 사라집니다.

충남농협이 내포신도시로 이주하면서 건물과 부지가 팔리기 때문입니다.

[박명숙 / 대전시 유천동 :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와서 장이 큰 장이에요. 그런데 이 장이 없어지면 우리 소비자들, 서민들 장을 보는 데는 불편함이 많지요.]

생산자들의 안타까움은 더 큽니다.

[허옥주 / 논산시 양촌면 : 와서 우리가 기쁘게 장사한 것도 진짜 고마운 생각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그리고 없어지면 우리가 어디 가서 직거래를 할 수 있을까, 이런 아쉬움이 남네요.]

지역별 특산물 마지막 판매행사에는 금산군이 참가해 농산물 무료 증정 등을 통해 떠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박동철 / 금산군수 :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돌아가고 또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거래장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와 필요성에 따라 다각적인 활성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길정섭 / 농협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 : 홍성 내포로 이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을 강구해서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우리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고, 도시와 농촌을 하나로 이어주는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상생의 공간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나가길 기대해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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