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도 '스마트 시스템' 개발해 생산량 증가

온실도 '스마트 시스템' 개발해 생산량 증가

2017.09.19. 오전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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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1인당 시설원예 규모는 세계 1위로 전체 면적이 서울시 크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가스엔진으로 온실의 냉·난방을 하면서 엔진 배출가스를 활용해 생산량을 늘리는 '스마트 온실 에너지통합 시스템'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형형색색의 꽃송이가 아름다운 '미니 핑크' 호접란이 재배되고 있는 온실입니다.

'김영란법' 등의 여파로 시장 경기는 좋지 않지만, 올해는 농장 경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스마트 온실 에너지통합 시스템'이 냉·난방과 함께 탄산 시비까지 3가지 용도로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진표 / 호접란 농장 대표 : 꽃대도 길고 꽃송이도 많이 달리고 색깔도 좋고 꽃이 품질 면에서 월등히 좋아진 것 같습니다.]

가스 히트 펌프 하나로 온실의 냉·난방을 하면서 엔진에서 나오는 버려지는 탄산가스를 작물의 비료로 활용하는 겁니다.

겨울 난방비를 40% 이상 크게 줄이고, 여름철에는 온 ·습도 관리를 통해 작물의 수확 기간을 늘렸습니다.

특히, 탄산가스 시비를 통해 생산량도 20% 이상 높였습니다.

엔진과 제어기술, 후처리 장치 개발로 유해 배출물을 90% 이상 줄였고, 안전성도 입증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원예용 가스 히트 펌프는 수출 전망도 아주 밝습니다.

삼중발전 시스템은 경기도 파주의 호접란 농가와 춘천의 토마토 농가에서 실증사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에 농가 보급이 시작됩니다.

[이상민 / 한국기계연구원 청정연료발전연구실장 : 온실에서 필요로 하는 냉방과 난방을 공급하면서 그다음에 가스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서 포함된 이산화탄소까지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국내 시설원예 농가의 에너지 체계를 청정 가스연료로 바꿀 수 있는 이 기술은 온실가스는 물론 이산화질소까지 줄여 국민 건강에도 도움을 줄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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