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대표 곡물 보리 첫 일본 수출

김제 대표 곡물 보리 첫 일본 수출

2017.09.17.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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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값싼 수입농산물 때문에 농사로 수지 맞추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죠.

하지만 경쟁력 있는 품종을 잘 키워서 수출길을 연 농가들도 있습니다.

전라북도 김제에서는 대표 곡물인 보리를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했는데요.

어떻게 한 건지 송태엽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미곡종합처리장을 출발하는 대형 트레일러에 흰찰보리 14톤이 실려 있습니다.

흰찰보리는 10여 년 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 새로운 보리 품종입니다.

찰기가 있어 밥맛이 좋지만 재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경국 / 흰찰보리 재배 농민 : 냉해나 동해에 약해서 파종을 해놔도 싹이 잘 안 올라오고 수확량도 적고 그렇습니다.]

토양특성에도 민감해 김제시 성덕면과 만경읍 등이 주산지입니다.

이런 흰찰보리의 가치를 일본 소비자들이 알아보고 NH 무역을 통해 주문을 내 첫 수출이 성사된 겁니다.

흰찰보리는 이렇게 알이 작아서 별도로 불릴 필요없이 쌀과 함께 밥을 지으면 된다는 게 장점입니다.

일본도 보리를 재배하지만 주곡 작물은 아니어서 앞으로도 수출기회는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국 보리의 12%를 생산하는 김제시에는 반가운 일입니다.

[최승운 / 김제시 금만 농협 조합장 : 일본 60개 매장으론가 팔린다고 해요. 소상공인 연합회에서 가져가는 거니까. 이게 소비자 반응만 좋으면 내년 수확 이후에는 양을 상당히 많이 할 수 있다…]

부산항으로 떠나는 트레일러에 최대의 곡창지대이면서도 낙후지역이 된 김제 농민의 희망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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