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자원봉사자 안전사고...충북 곳곳 또 폭우 피해

수해복구 자원봉사자 안전사고...충북 곳곳 또 폭우 피해

2017.07.24. 오후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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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힘겨운 충북 수해복구 작업이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사고를 당하고 폭염으로 온열 질환까지 겪고 있습니다.

괴산과 제천 등 충북 곳곳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져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중호우에 맥없이 주저앉은 다리 위에 임시 다리가 설치됐습니다.

군 장병이 나서고 중장비가 동원돼 나흘 만에 설치한 장간 조립교입니다.

이 임시 다리는 길이 54m에 무게 80t으로 10t 중량의 차량 통행이 가능합니다.

다리가 개통됨에 따라 주민들이 마을 밖으로 출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구호품 전달 등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병달 / 청주시 낭성면 호정리 : 중장비가 전혀 진입을 못 했는데 이제 들어오면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들어갈 예정에 있어요 " 이처럼 곳곳에서 복구작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어려움도 많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낫에 손을 베이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무더위에 지쳐 온열 질환도 겪고 있습니다.

쓰레기와 동식물들이 부패하면서 악취가 심하고 수인성 질병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작업자들을 한때 긴장하게 한 게릴라성 호우는 다행히 지나갔지만 응급복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햇볕에 말리기 위해 꺼내 놓은 가재도구들이 다시 물에 젖어 설상가상 수재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괴산에서는 등산객 15명이 불어난 계곡에 고립됐다 2시간 만에 119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제천에서는 장맛비 속 길거리를 헤매던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신고 1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YTN 김동우[kim11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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