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역 빗방울 멈춰 복구 작업 재개

수해 지역 빗방울 멈춰 복구 작업 재개

2017.07.23. 오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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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전 폭우로 피해가 심했던 충북 청주에도 비가 그쳤다는 소식입니다.

굵은 빗줄기에 중단됐던 복구작업도 속속 재개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

지금 이 기자가 있는 곳에서는 어떤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은 일주일 전 폭우로 하천이 범람해서 침수됐던 펜션입니다.

펜션 내부가 처참하게 부서져서 뉴스에 여러 번 방송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내부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에서 엄청난 땀을 흘린 결과입니다.

하지만 아직 복구작업이 끝나려면 한참 남아 보입니다.

파손되고 망가져서 못쓰게 된 건축 자재를 포함해서 물과 함께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곳곳에 더미로 쌓여 있습니다.

지금은 이 폐기물을 처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비를 이용한 복구작업은 오늘 비가 왔어도 차질없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흙탕물 범벅인 가재도구를 씻고 말리는 작업은 비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재민들은 말리던 가재도구를 집 안에다 들여놓고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을 구해다가 씌워뒀습니다.

침수됐던 집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말리려고 보일러가 성한 집들은 더위를 참아가며 하나같이 불을 때고 있었습니다.

[앵커]
수재민들은 이렇게 물난리 때문에 속을 썩고 있는데, 외유성 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

남아있던 김학철, 박한범 의원까지 들어와서 사죄 기자회견을 열었죠?

[기자]
남아있던 두 도의원도 어제 귀국하자마자 도의회로 가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일 먼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도민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먼저 박한범 도의원이 도의원이라는 책무를 망각하고 연수를 떠난 것에 대해 사죄의 글을 낭독했습니다.

뒤이어 김학철 도의원은 수해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설치류 발언도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사과에서 수해 현장에서 직접 들어 본 수재민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연수를 떠나기 전에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어놓고서 수해 피해를 잘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박한범 도의원은 앞서 귀국한 두 도의원과 함께 오늘 수해 복구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김학철 의원은 사진을 찍기 위한 봉사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히고 충주에 있는 집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 수해현장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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