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100일...미수습자 5명 소식은 '감감'

세월호 인양 100일...미수습자 5명 소식은 '감감'

2017.07.08.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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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온 지 백일이 지났습니다.

객실 수색에 이어서 화물칸 수색까지 이뤄지고 있는데요.

애초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남은 미수습자 5명을 찾지 못해 가족들의 속은 나날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붓을 든 화백이 하얀 천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먹물을 한가득 머금은 붓이 지나는 곳마다 이름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다름 아닌 전남 진도해역에서 벌어진 참사로 생을 마감한 세월호 희생자 304명입니다.

[정태관 / 화백 : 이분들이 한이 많죠, 사실은…. 한이 많은 데 아직 진실규명이 이뤄지지 못했고, 또 가족의 품으로 가지 못한 이런 한을 제가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면서 이분들의 마음을 씻어내려고….]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 신항으로 온 지 백 일이 지났습니다.

침몰 사고 이후 인양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뭍으로 올라와서 미수습자를 찾는 일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객실과 침몰해역 수중 수색을 통해 4명의 유해를 찾았지만, 5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금희 / 故 조은화 양 어머니(지난달 2일) : (미수습자) 9명(가족)이 다해서 손잡고 (집으로) 같이 가고 싶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남겨진다고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슬프고 아플 것 같거든요.]

이제는 마지막으로 화물칸 수색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근 선체 1·2층 화물칸에서 차량 20여 대를 빼내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화물칸 안에 뒤엉킨 차량을 빼내려면 선체에 구멍을 더 크게 내야 해서 수색이 지연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희망의 끈은 화물칸 수색밖에 남지 않아 미수습자 가족들은 하염없는 기다림을 반복할 뿐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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