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된 '90분의 꿈'...꽉 막힌 서울~양양고속도로

물거품 된 '90분의 꿈'...꽉 막힌 서울~양양고속도로

2017.07.01.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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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9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서울~양양 동서고속도로가 개통 후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과연 기대했던 것처럼 한결 시원해진 여름 휴가길을 선사했을까요?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차량.

편도 2차선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 구간입니다.

원래 상습 정체가 심한 구간인데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늘면서 평소보다 정체가 더 심해졌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서울~춘천 구간의 극심한 정체는 그대로 새로 개통한 홍천~양양 구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양양까지 최소 4시간.

90분 만에 동해안에 도착할 것이란 기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김정도 / 서울시 양천구 목동 : 1시간 반이면 간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는데, 이건 완전 주차장이에요. 차가 너무 많습니다. 피서철이라 그런 것인지. 기대하고 왔는데 그 효과는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정체는 서종 나들목부터 강촌 나들목까지 26km 구간과 동홍천 나들목부터 내촌 나들목까지 16km 구간이 특히 심했습니다.

그나마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이 다소 분산되는 효과를 거뒀지만, 오히려 서울~춘천 구간의 정체는 더 심해졌습니다.

[김학송 / 한국도로공사 사장(지난 30일) : 도로 폭이 좁아서 여름 휴가철이 되면 지·정체가 일어날 여지가 있다고 보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을 확장돼야 한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울~춘천 구간은 민자 도로라 도로공사가 선뜻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동해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서울~양양 고속도로.

통행량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 피서철엔 오히려 피해야 할 반쪽짜리 고속도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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