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2명 오리무중...'카드빚 때문 범행' 가능성

피의자 2명 오리무중...'카드빚 때문 범행' 가능성

2017.06.29.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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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연습장 주부 납치 살해 사건 용의자는 경찰 조사 결과 수천만 원의 카드빚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2명의 피의자 검거를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아직도 찾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 수배된 31살 심천우와 36살 강정임.

이들은 지난 24일 저녁 경남 창원에 있는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주부를 납치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경남 일대의 골프 연습장을 돌아다니며 범행 장소와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범행 이틀 전 장소를 미리 답사했고 범행 6시간 전에 도착해 피해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입니다.

[오동욱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한두 달 정도 전에 만나서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습니다. 주변 사람의 진술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살해하려고….]

범행 대상을 왜 골프연습장에서 찾았을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골프를 잘 아는 캐디 출신이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같은 골프장에서 일하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이런 경력 때문에 이들이 골프 치는 사람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는 일단 금전적인 이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심 씨가 신용불량자로 확인한 카드빚만 4천여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 사기 등을 모의했다가 어떤 이유에선지 납치·강도로 돌변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오동욱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용의자가) 신용불량자입니다. (용의자의) 엄마 명의의 카드를 일 년 동안 4천만 원을 쓰면서….]

하지만 사건 발생 닷새가 지난 뒤에야 공개수사로 방향을 틀었지만 심 씨와 강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수색과 함께 제보 독려를 위한 홍보에도 힘을 쏟는 등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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