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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초여름에 AI...바이러스 어디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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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6-05 13:07
앵커

날이 더운 초여름에 AI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도 농가도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바이러스가 죽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더위에도 바이러스가 생존해있다는 건 AI의 토착화를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AI의 감염경로와 유입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정부가 AI 종식을 선언한 다음 날 제주에서 AI 신고가 들어온 거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0일 구제역과 AI 특별 방역대책 기간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면서 6월 1일부터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습니다.

사실상 지난 겨울 전국을 휩쓸었던 AI의 종식을 의미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런데 하루가 지난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7마리 규모의 작은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정부가 섣부르게 사실상 종식 선언을 하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지금 AI 발원지가 전북 군산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농가는 어떤 곳인가요?

기자

이 농가는 토종닭과 오골계를 만 3천여 마리 키우는 곳입니다.

40~60일 정도 된 어린 닭을 전국에 판매하는 곳인데요.

지난 3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에서 발생한 AI 양성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어린 닭을 공급한 것이 알려지면서 검사가 이뤄졌고 AI가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군산에서 제주로 AI가 옮겨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농가에서 판매된 닭은 모두 3,600여 마리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닭이 어떻게 유통됐기에 제주와 파주 양산 등 전국으로 퍼진 건가요?

기자

군산에 있는 토종닭 농가는 어린 닭들을 사육해 전국에 있는 중간 상인들에게 공급하거나 찾아오는 사람들에 판매합니다.

군산 농장과 거래를 하는 중간 상인들이 전국에 퍼져 있는데요.

이 중간 상인들을 통해팔려 간 닭들이 문제가 된 겁니다.

이미 군산 농가에서 닭을 받아 판매한 지역에는 모두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와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에 닭이 나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농식품부는 추가로 경남 진주와 충남 서천, 전북 군산과 전주 농장에도 닭이 팔려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닭 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160여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이 닭을 사 간 사람들이 소규모 농가들이기 때문에 방역 당국이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군산 농가를 통해 닭을 구매한 농가가 있다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AI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봐도 되나요?

기자

군산농가의 닭을 구매한 지역은AI 의심 신고가 모두 들어왔습니다.

조심스럽게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농식품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추가로 의심 신고가 들어 온 곳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 이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확인되지 않은 닭 160여 마리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AI 발원지로 알려진 군산 토종닭 농가가 판매 기록을 남겨두지 않았다는 건데요.

중간 업자에게 얼마나 팔렸는지, 확인되지 않은 중간업자가 또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직접 군산에 찾아와 소규모로 닭을 사 간 사람들도 있는데, 이 농가를 찾기는 더 어렵습니다.

또 AI 유입경로와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발원지 격인 군산 닭 농장은 지난 3월 중순쯤 AI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소규모 농장과 거래해 온이 농장이 전통시장이나 가든형 식당 등에서 역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바이러스가 분변 등 외부 환경이나 가금류에 감염 상태로 남아 있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러스가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죽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 여름에 AI가 발생했을까요?

기자

AI 바이러스의 경우 주로 철새가 이동하는 겨울이나 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요.

추운 날씨에는 바이러스가 가금류 체내에 기생하지 않고도 홀로 21일까지 생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온도와 습도 때문에 금방 죽는데요.

여름철에 AI가 다시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방역 당국이 찾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뜰에 방목해서 닭을 키우는 소규모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장기간 머물다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경우를 순환 감염이라고 하는데, 순환 감염이 확실하다면 AI 토착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바이러스가 외부 유입 요인 없이 잠복해 있다가 기온과 환경이 맞으면 다시 옮겨가는 건데요.

순환 감염이면 베트남처럼 사계절 내내 AI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닥치게 되는 겁니다.

국내에는 이번처럼 여름철에 AI가 발생한 경우가 있었는데, 지난 2014년에는 7월 29일까지, 2015년에는 6월 10일까지 AI가 발생했습니다.

변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체내에서 계속 자라고 있다면 이게 분명히 돌연변이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도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토착화 우려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더는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하는데 일단 살아 있는 닭 유통이 전면 금지됐다면서요?

앵커

오늘부터 전국에 전통시장이나 가든형 식당에 살아있는 닭 거래가 금지됐습니다.

살아있는 닭은 죽어서 생닭 형태로 유통되는 닭고기보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농식품부는 또 위험도가 높은 소규모 농가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닭을 수매하도록 조치했습니다.

100수 이하의 농가에 대해서 지자체가 직접적으로 AI 위험성 때문에 그런 건데요.

또 축산업 허가를 내지 않은 2,100여 개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AI 일제 조사가 진행됩니다.

직접 찾아가서 또는 전화로 가금류 농장에 문제가 없는지 또 토종닭이나 오골계 같은 소규모 농장들이 있거든요.

그 농장에서 AI 감염 위험이 없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농식품부는 지난 1일부터 AI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관심으로 낮췄지만, 제주에서 AI가 확인되자 경보 단계를 다시 경계 수준으로 올렸습니다.

오늘 오후쯤 제주에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올 예정인데요.

그렇다면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다시 이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가뭄도 심한데 AI까지. 지금까지 백종규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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