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비빔빵'...전주 새 명물

할머니의 '비빔빵'...전주 새 명물

2017.06.03.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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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하면 비빔밥이 유명한데, 혹시 '비빔빵'도 있다는 것 알고 계시는지요?

비빔밥에 들어가는 각종 나물과 우리 밀로 만든 빵인데 전주의 한 사회적 기업이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송태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콩나물과 부추, 무채 등 각종 나물이 담긴 양푼에 고추장 소스를 넣어 비빕니다.

할머니가 해주시는 비빔밥 같지만 사실은 빵을 만드는 겁니다.

[오성순 (68세) / 전주시 삼천동 : 손이 엄청 많이 가요. 삶고 무치고 볶고, 두부도 들어가고, 고기도 들어가고….]

밀가루도 주로 시골할머니들이 키우는 우리 밀입니다.

수분이 많은 채소를 쓰고도 빵의 식감을 높이는 제조 방법은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장윤영 / 천년누리 전주제과 대표 : 비빔밥처럼 좋은 건강한 음식은 없는데, 또 우리는 전주에 살고 있고 전주에서 오랫동안 평생 동안 60년을 자식들 먹여 살리면서 키운 노인들이 일하고 있다면, 아! 그 전주비빔밥을 그 영양분을 그대로 빵에 넣어보자.]

'비빔빵'의 사연이 SNS로 알려지면서 2년 전 1억 원이 안 되던 사회적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 8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덕분에 대부분 노인과 장애인인 직원 1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년 경력의 제빵사에게 훈련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경력의 예비취업자들이 찾아옵니다.

[주병애 / 덕진자활센터 사회복지사 : 사회적 기업은 일반 노동시장과 저희 자활(센터)하고 어찌 보면 중간단계이기 때문에 이쪽에서 역량을 발휘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의뢰합니다).]

현재 전주의 사회적 기업은 61개로 전주시는 이 가운데 5개 정도를 스타급 기업으로 키워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지역 특색을 살린 스타 사회적 기업들이 탄생하면서 나눔의 경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YTN 송태엽[tay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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